너무 서둘렀나?… 출시 일정 못 맞춘 삼성 Z폴드 슬림
예정보다 7시간 늦어진
온라인 판매 3분 만에 품절
삼성전자가 25일 오전 9시에 출시하기로 했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의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혼란을 겪었다. 판매 시작 시간에 맞춰 매장에 방문했다가 구매를 못 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온라인에서 판매가 재개됐지만, 소량만 풀리면서 3분 만에 품절됐다.
이 제품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갤럭시 Z 폴드의 두께를 줄인 슬림 버전이다.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Z 폴드6′ 대비 1.5㎜ 얇고 3g 가벼워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 제품을 공개하면서 25일 오전 9시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판매는 전국 15개 백화점의 팝업(임시) 매장과 삼성전자의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까지 매장에 제품이 입고되지 않았다. ‘삼성닷컴’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떴다.
결국 예정된 판매 시간에서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 삼성닷컴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나 3분 만에 품절됐다. 이날 팔린 물량이 얼마인지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11월 8일 이후 순차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판매 차질은 계속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받은 물량은 없어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예약 판매만 했다”며 “물량을 받는 대로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인데, 일러야 11월 8일이라고 안내 중”이라고 했다. 통신사들도 “삼성전자에서 제품을 받지 못했다”며 판매를 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품질을 검수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초반 물량 확보가 늦어졌다”며 “통신사 등을 통해 예상 물량을 집계하는 과정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일부에선 무리하게 출시일을 서두르다가 예정된 계획에 못 맞춘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시를 제때 하지 못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내놓을 때, 출시 나흘을 앞두고 품질에 이상을 발견해 사과문을 올리고 출시 자체를 미룬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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