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秋男이 등장했다! 101구→110구→107구 투혼의 빅게임 피처, KKKKKKK 퍼레이드→KIA 타선 무력화…“이길 것 같은 기분 든다”
“앞으로 더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가져온 건 2015년 10월 2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1차전 승리 이후 무려 3287일 만이다. 또한 라팍에서의 첫 한국시리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4점을 가져왔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이성규와 김영웅이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각각 3회와 5회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김헌곤과 박병호는 7회 전상현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이날 홈런으로 여러 기록을 만들어냈다. 먼저 박병호가 PS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WC 1개, 준PO 9개, PO 1개, KS 3개 포함 총 14래를 때렸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박병호는 KS 3개팀 홈런 기록(2014 넥센, 2023 KT, 2024 삼성)을 만들어냈다. 김동수(1998 LG, 2001 삼성, 2004 현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리고 김헌곤과 박병호의 연속 타자 홈런은 KS 9번째, PS 29번째 기록이다.
이하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타선 걱정이 많았는데 대구 와서 쳐줘야 할 선수들이 홈런 장점을 잘 살렸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시리즈가 더 재밌을 것 같다. 타선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 레예스도 잘 던졌다. 확실히 레예스, 원태인이 나가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정감이 있다. 이겨서 반전이 됐으니, 좋은 흐름으로 잘 준비하겠다.
Q. 9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별 이야기는 안 했다. 쫓기는 것 같았다. 한 템포 끊어주려고 올라갔다. 자신감 있게 던져라, 사실 맞으면 안 되지만 ‘맞아도 된다’라고 말했다(웃음). 선수들을 다독여줬다. 근데 귀에 안 들리지 않았을까.
정말 아찔했다. 페어가 됐으면 역전타가 될 수 있었다. 초구에 그런 타구가 나와 아찔했다.
Q. 레예스 투구 수는 고민이 없었는지.
고민했다. 투구수도 투구수지만 구위가 괜찮았다. 7회를 가보고, 110개 이상 넘어가기 전에 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는 좌승현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행히 마무리를 잘했다.
Q. 기다리던 박병호 홈런이 나왔다.
좋은 밸런스로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슬럼프가 있으면 빗맞은 안타나 홈런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아질 수 있다. 이 홈런을 계기로 밸런스가 좋아졌으면 좋겠다.
여기 오면 선수들이 다르다. 광주에서는 위축된 모습이었는데, 대구에 오면 활기차고 편안한 모습이 있다. 자기 스윙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내일도 타선에 변화를 줄 예정인지.
포스트시즌에서는 라인업에 변화를 줘도 한 명 정도다. 타순을 어떻게 짤지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회의를 통해 정해야 할 것 같다.
Q. 불펜 고민은 없었는지.
임창민, 김재윤은 필승조다. 광주에서 임창민이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우리가 믿고 내보내야 할 필승조다. 믿고 내보낸다.
아직이다. 5차전은 불펜진을 총동원하려고 한다. 불펜 데이를 가야 될 것 같다. 쪼개서 던져야 된다. 불펜 투수들을 다 활용하려고 한다. 광주에서 아찔한 순간이 있었기에 빠르게 투수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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