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아파트

유주현 2024. 10. 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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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가 세계적 신드롬이다. 18일 공개 후 닷새 만에 뮤직비디오 1억 뷰를 가뿐히 돌파했고, 스포티파이 차트 정상도 정복했다. 다음 주 빌보드 핫100 차트도 상위권이 유력하다. 국내선 윤수일의 ‘아파트’(1982)까지 재소환되고 있다.

80년대 혼혈가수가 부른 국민가요는 어딘지 쓸쓸한 정서를 내포했지만, 40여 년이 흐른 지금 세계적 팝스타에게 당당히 협업을 제안한 걸그룹 멤버에겐 그림자가 ‘1도’ 없다. 한국 MZ들의 경쾌한 술게임 장단과 치어리딩에 널리 쓰이는 80년대 히트곡 ‘헤이 미키’를 믹스한 노래는 중독성이 ‘쩔고’, 브루노 마스가 직접 디렉팅했다는 뮤비도 몹시 힙하다.

B급 감성 충만하게 힘 빼고 찍었지만, 브루노가 태극기를 흔들고 한국어로 ‘건배건배’를 외치며 소맥문화까지 전파하고 있으니 ‘가성비 갑’이랄까, ‘국뽕’적 입장에선 손 안 대고 코 풀었다. 브루노는 SNS에 한글로 ‘한국 음방 첫 1위가 너무 감사해 아침 내내 울었다ㅠㅠ’고 적기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52일 만에 ‘힘겹게’ 1억 뷰를 돌파한 지 12년, 이제 K가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임을 만천하에 증명한 셈이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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