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같은 여배우”…‘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
[앵커]
국민 배우 김수미 씨가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종횡무진 활동해 온 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들과 팬들의 충격이 컸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 위에서 내뿜던 강렬한 에너지.
["어떡하나 큰일 났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 '예. 예.'하고 나올걸."]
일흔다섯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이었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 3월 : "힘들고 지친 분들 많다. 이분들 영혼과 가슴에 영양제와…."]
향년 75세, 배우 김수미 씨의 별세 소식은 그래서 더 충격이 컸습니다.
유족 측이 밝힌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사', 피로 누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불과 다섯 달 만입니다.
[박은수/배우 : "앞으로 이제 그런 연기자 보기도 힘들 것 같고,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무대에선 대쪽같이 무서웠지만 뒤에서는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던 정 많은 선배였습니다.
[김형준/배우 : "저는 진짜 제 어머니같이 해 주셔가지고, 앞으로도 더 생각 많이 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 씨는 29살에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60대 '일용 엄니'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김수미/배우/2005년 KBS '한국 한국인' : "전업주부인 엄마 역할, 이런 것보다 뭔가 한 인물을 창조해 내서 성공했을 때 그 희열을 굉장히 느끼거든요."]
드라마는 물론 영화, 예능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대중과 함께 울고 웃으며 50여 년을 쉼 없이 달렸습니다.
배우 김수미, 불꽃 같았던 그의 열정은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김수미/배우/지난해/KBS '아침마당' : "하늘을 볼 수 있고, 운 좋으면 비도 맞는데 감사하면 돼요…."]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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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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