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수진 발언권 박탈' 최민희 과방위원장 징계안 냈다

조현호 기자 2024. 10. 25. 2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최수진 의원의 국정감사 중 질의권과 발언권(마이크)을 박탈했다며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독단적 상임위 운영, 윤리위 제소 및 법적 조치도 진행하겠다"며 "국회 상임위에서 위원 발언은 의원의 생명과도 같은데, 이를 무시한 최 위원장의 행동은 상임위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책임져야 할 위원장의 역할을 저버린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GO모니터단 '갑질' 발단…추경호 "법적 조치" 최형두 "권한남용"
최민희 "갑질 표현 표현 묵과못해…사과 없어 발언정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24일 오후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NGO모니터단 보도자료에 나온 갑질 표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사과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자 질의권을 정지시키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국민의힘이 최수진 의원의 국정감사 중 질의권과 발언권(마이크)을 박탈했다며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윤리위 징계 신청 외에도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고 있는 배준영 의원은 25일 오후 최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 앞에서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을 통해 최 위원장 윤리위 제소 관련 질의에 “윤리위 제소도 할 것이고 직권 남용에 해당된다고 생각을 한다”며 “현재에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니까 마치게 되면은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회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직권남용을 자행했다”며 “의사진행 발언 때의 일로 아예 여당 의원의 질의 시간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상임위원장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어떤 국회법 조항에도 상임위원장이 국회의원의 질의를 검열하라는 권한은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상임위원장만이 유일한 진실의 척도로 자처하는 것도 국민들이 보기에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과 언론이 지켜보고 위원장의 주장과 다른 사실과 증거도 차고 넘치는데, 과방위 회의장에서는 전체주의적 질서가 강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독단적 상임위 운영, 윤리위 제소 및 법적 조치도 진행하겠다”며 “국회 상임위에서 위원 발언은 의원의 생명과도 같은데, 이를 무시한 최 위원장의 행동은 상임위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책임져야 할 위원장의 역할을 저버린 명백한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 앞 백브리핑에서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뿐 아니라 법적 조치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TV 영상 갈무리

앞서 최수진 의원은 24일 방통위 국정감사 중 “어제 국정감사 NGO 모니터링단의 간이평가가 나왔다 (최민희) 상임위원장님에 대한 평가도 있다. 우리 최민희 위원장님 전체 의원 감사 시간의 질문 20% 차지하고 있다. 이건 그냥 있는 팩트 말하는 것”, “이것만 이야기하고 넘어가겠다. 제목은 '열정적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최민희 위원장의 반발을 샀다. 최 위원장은 “그건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거다.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렸다, 갑질이라는 표현을 묵과할 수 없다. 사과를 거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발언권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질의권과 발언권이 정지된 최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제가 욕설을 한 것도 아니고 한 것도 아니고 거기 써 있는 거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왜 박탈하느냐”며 “진짜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최 위원장이 “사과하세요 그러면 드린다. 그런 말 함부로 쓰면 안 되죠”라고 요구하자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모니터해서 언론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 여기는 최수진 위원 대변인들이냐”고 했고,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언론을 퍼뜨렸다, 사과하시면 발언권 드린다”고 반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NGO 모니터단의 보도자료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발언량이 위원에 비해 많다, 열정인가 갑질인가라고 나온 표현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6일 오전 SNS메신저로 보내온 답변에서 국민의힘의 윤리위 징계안 제출과 법적조치 방침, 추경호 원내대표 및 최형두 의원의 '권한 남용' 비판에 “답변가치가 없다”며 “과방위 국감은 정부에 대한 질의다. 여야위원들에 대한 공격은 하지 말자고 거듭 합의한 바 있다. 류희림 방탄을 위해 파행시키기로 전략을 짜고 조직적으로 위원장 공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의 10월7일 최 위원장 발언량 조사결과 보도자료 내용을 두고 “아마 저 날 10시간 이상 회의가 진행됐을텐데 저 국감모니터 내용을 검증할 시간이 없었다”며 “제 질의시간이 2시간7초였는지, 증인선서 받고, 진행을 위한 기본멘트까지 넣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기사 보강 : 2024년 10월26일 낮 12시58분.
최민희 위원장이 26일 오전 보내온 답변을 반영했습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