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파병 사실상 인정…“그런 일 있다면 국제법적 규범 부합”

이준성 2024. 10. 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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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가 현지시각 18일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갈무리 (출처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보도를 사실상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5일)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국제 보도계가 떠들고 있는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상은 "그것을 불법적인 것으로 묘사하고 싶어 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외무성은 국방성이 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며 따로 확인해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거나 부인하진 않았지만, 만약을 가장한 표현을 통해 북한의 파병 사실을 인정하고 그 같은 행동을 정당화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병력을 파병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 3000여 명이 전장 인근에 수송된 것으로 파악됐고, 전체 파병 규모는 1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국정원은 예측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발표에 북한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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