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그런다면 쫓아내겠다" 살벌한 기자회견 현장, 오타니를 향한 열광적인 취재 열기

최대영 2024. 10.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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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열기였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투수의 월드 시리즈 전날 기자회견.

기자회견 전,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장소에서 오타니의 부스까지는 약 30미터 정도의 거리였다.

취재 종료 후, 오타니는 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경비원에 의해 보호받으며 회견 부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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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열기였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투수의 월드 시리즈 전날 기자회견.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중남미 언론까지 포함하여 30~40명이 순식간에 모였다. "드디어 시작되겠구나. 흥분되는 느낌이다." 오타니의 생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음성을 녹음하는 아이폰을 뻗는 데 필사적이었다.
취재의 "자리 잡기"부터 말도 안 되었다. 기자회견 전,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장소에서 오타니의 부스까지는 약 30미터 정도의 거리였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와 같은 긴장감이 돌았다.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본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고!"라고 외치자, 플라잉 스타트를 끊는 미디어는 몇 명이 아니었다.
구장 경비원의 호령으로 자리 잡기가 시작되었지만, 각 미디어가 뛰고 또 뛰었다.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번에는 "서로 밀치기"가 시작되었다. "여러분, 멈춰 주세요!" "뒤로 물러나 주세요! 여러분이 계속 밀면 회견을 시작하지 않겠다!" 뜻밖의 고함에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부스 의자에 앉아 있던 오타니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취재 중에도 취재 규제선을 지키지 않고 녹음 마이크를 뻗는 미디어에 경비원이 주의를 주는 장면도 있었다. 경비원은 취재 패스에 손을 대며 "다음에 그런다면 쫓아낸다"고 말했다. 야구 현장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강렬한 목소리였다.

취재 종료 후, 오타니는 회견에 참석한 선수들 중 유일하게 경비원에 의해 보호받으며 회견 부스를 떠났다. 오타니를 둘러싼 주변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25분이었다.
사진 = AP, AFP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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