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관, ‘독도’ 없는 지도 전시
[KBS 부산] [앵커]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자치단체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KBS 취재 결과, 국가보훈부 산하 현충 시설인 부산 유엔 평화기념관에 독도가 빠진 한반도 지도가 수년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유엔평화기념관.
전쟁의 참상을 전하고 참전자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6.25전쟁의 역사를 담아낸 1층 한국전쟁실.
이 곳에 전시된 지도 오른쪽에 있어야 할 독도가 없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등 당시 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지도에도 역시 독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독도가 빠진 한반도 지도를 그대로 전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념관 측은 "독도가 당시 작전과 상관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유엔평화기념관 관계자/음성변조 : "대한민국 지도를 그렸다기보다는 작전 상황을 표기한 거라서 굳이 추가해서 넣지 않아도 충분히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거라서…."]
6.25 당시 전투 상황을 설명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지도에선 독도를 명시한 것과 대조됩니다.
[서경덕/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 :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유엔 기념관에서 이런 한반도 지도를 표기할 때 울릉도와 독도를 함께 표기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가보훈부는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 보수 공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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