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뇌물수수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사퇴 촉구”
[KBS 춘천] [앵커]
KBS는 지난달(9월), 김진하 양양군수가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연속보도 했습니다.
이후 김 군수는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야당과 시민단체는 군수직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퇴하라,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도 내 시군의회 대표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성폭력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하 양양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자리입니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군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에 나섰지만, 김 군수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는 상황.
의원들은 소속 정당 탈당으로 할일을 다했다는 듯한 김 군수의 태도에 강원도민이 분개한다며,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봉균/양양군의회 의원 : "반성은커녕 오히려 행사장에 나타나고 또 직원들 자녀들 결혼식장에 다니는 등 그 자체가 제보자에게는 2차 가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역 시민사회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양 시민사회단체는 주민 투표를 통해 자치단체장을 임기 종료 전 해직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정식 서명 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이미 천여 명이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12월 14일까지 주민의 15%, 3700여 명의 서명을 받으면, 주민소환투표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군수직 상실도 가능합니다.
[김동일/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 :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사법적 절차에 앞서서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내는 권력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끌어내려서 명예를 (스스로 회복해야 하겠다.)"]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9일에는 양양군청 앞에서 김 군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예고했습니다.
증거 자료 포렌식이 끝나는 대로 김 군수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김 군수는 군수직 사퇴 요구 등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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