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서 홈런 4방…KIA에 반격의 1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안방으로 돌아온 사자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기아(KIA) 타이거즈에 4-2, 승리를 거뒀다.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1993년 한국시리즈(2승1무4패 삼성 패) 4차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기록(4개)을 세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 박병호 솔로포
대구 안방으로 돌아온 사자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기아(KIA) 타이거즈에 4-2, 승리를 거뒀다.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시리즈 첫 승을 따내면서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1993년 한국시리즈(2승1무4패 삼성 패) 4차전 이후 처음이다.
4차전은 원태인(삼성)-제임스 네일(KIA) 선발 재맞대결로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둘은 1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해 자웅을 겨룬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5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는데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서스펜디드)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었다.
‘홈런 공장’ 라이온즈파크
정규 시즌 때 경기당 평균 3.04개의 홈런이 나왔던 라이온즈파크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삼성의 장타력이 가동됐다.
삼성은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1사 후 이성규가 기아 선발 에릭 라우어의 한복판으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말에는 김영웅의 우월 솔로포가 나왔고, 2-1로 앞선 7회말에는 김헌곤, 박병호가 기아 불펜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앞선 타석까지 11타수 무안타였는데 홈런으로 안타 가뭄을 끝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14개)도 작성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기록(4개)을 세웠다.
‘가을 에이스’ 된 레예스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66(13⅔이닝 1자책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었다. 플레이오프 4차전 등판 이후 5일 쉬고 등판한 레예스는 이날도 ‘가을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기아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6개). 한국시리즈 3차전 포함 레예스의 가을야구 평균자책점은 0.44(20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그는 승리 투수가 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한 기아 선발 라우어 또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이성규(3회), 김영웅(5회)에게 내준 홈런이 아쉬웠다. 기아는 1차전 때 호투했던 전상현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뜨거웠던 두 팀 응원전
이날 라이온즈파크는 2만3550명의 팬이 꽉꽉 들어찼다. 2022년부터 한국시리즈 14경기 연속 매진이다. 7회말 김헌곤,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이 나오자 3루석의 삼성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엘도라도”를 부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첫 승에 목말랐던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고스란히 노래에 투영됐다. 1루석의 기아 팬들도 9회초 2사 만루까지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특히 이날 광주 챔피언스필드에는 1만1616명의 기아팬들이 몰려들어 전광판으로 야구 중계를 보면서 다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 1993년 이후 31년 만에 열리는 ‘사자-호랑이 대전’에 그만큼 팬들이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대구/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권익위 정승윤, ‘숨진 김 국장 유서 봤다’더니…박원순 유서였다
- 김수미가 그렸던 마지막…“헌화 뒤 웃을 수 있는 영정사진”
- 야바위보다 못한 ‘김건희 브리핑’…검찰 흑역사, 끊을 때 됐다[논썰]
- [영상] “관저에 ‘국민 염장 지를’ 김건희 호화시설…감사회의록에 있다”
- 북한, 러시아 파병 첫 시인…“그런 일 있으면 국제법 부합”
- 더 무거운 혐의 찾나?…경찰, 문다혜 택시기사 한의원 압수수색
- 쌀 400㎏ 기부천사 찾으려 전화했더니 “끊을게요…” 따뜻한 침묵
- 이재명, 26일 전공의쪽 비대위원장 만난다…“여야의정 협의체 논의”
- 교보문고에 ‘한강 책’ 반품하는 동네서점 “주문 안 받을 땐 언제고…”
- 내년 북·러 정상회담 이뤄지나…크렘린 “김정은 방러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