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린 가을 단풍…서울 단풍길 어디가 명소?
[앵커]
늦더위가 길어지며 올해 단풍이 이제서야 완연히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 단풍 명소에도 가을을 만끽하려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정취를 더해가는 도심 속 고궁.
노랗고 빨간 단풍이 덕수궁 중화전과 석조전 주변을 서서히 물들여갑니다.
바로 옆 돌담길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소중한 가족과 연인들의 가을 추억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신혜진/경기도 화성시 : "제가 이쪽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예전하고 모습이 똑같아요. 변한 게 없어요.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도심 속 공원은 또 다른 단풍 명소입니다.
푸른 녹지 위에 연못과 은행나무가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잔디밭 위를 구르며 뛰어놉니다.
[기호연/서울시 중구 : "오늘은 그래도 초록초록하게 예쁘긴했는데, 다음에 단풍 들면 더 따뜻하게 예쁠 것 같아서 그걸 보러 한 번 더 오고 싶습니다."]
매헌시민의숲, 봉산 편백나무숲, 강북구 오현로20길 등 서울시가 선정한 도심 단풍 명소는 모두 103곳.
150여 km에 이르는 이곳들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스마트 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혜미/서울시 조경과장 : "수형(나무 형태)도 아름다우면서 단풍이 예쁘게 들어서 정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길로 선정하였습니다."]
길게 이어진 더위에 서울 외곽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 도심은 다음 달 초순이 돼야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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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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