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윤 쇼트코스 자유형 1500m 한국 여자선수 최초 완주
수영 기대주 김채윤(16·대전체고)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쇼트코스(25m) 자유형 1500m를 완주했다. 김채윤은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월드아쿠아틱스) 월드컵 2차 대회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6분43초2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이 종목에선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김채윤은 2위 라이 와(19·홍콩)와는 12초86의 큰 차이로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한국 여자 선수가 쇼트코스 자유형 1500m 공식 경기를 완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김채윤의 기록은 곧바로 한국 신기록으로 남게 됐다. 결승은 25일 오전 9시 38분에 열린다.
경영 월드컵은 매년 하반기 50m 길이의 수영장이 아닌 25m짜리 풀에서 단체전 없이 개인 종목만 치러진다. 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롱코스(50m) 대회에 집중한 한국 선수들에게 쇼트코스 대회는 국제수영연맹의 월드컵이나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만 열리기에 생소한 무대였다. 게다가 25m 레인에서 1500m를 소화하려면 무려 58번의 턴이 필요해 쇼트코스 1500m는 선수들에게 까다로운 종목으로 꼽혀 선수들이 출전을 꺼리는 편이다.
김채윤은 원래 접영을 전문으로 하던 선수였다. 지난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부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딴 김채윤은 올해 대전체고로 진학을 준비하던 중 코치의 권유로 자유형 장거리로 전향하게 됐다고 한다. 전향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김채윤은 자신의 첫 공식 자유형 1500m 경기에 출전한 제14회 전국수영대회에서 16분35초96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역시 정상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장거리 자유형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는 김영범(18·강원체고)이 황선우(21), 양재훈(26·이상 강원도청)을 제치고 46초7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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