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기도 어려워”…광주시, 어르신 콜택시 공모

곽선정 2024. 10. 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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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어르신들은 온라인 예매만 어려운 게 아닙니다.

요즘은 택시도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택시를 타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광주시가 어르신을 위한 콜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중교통과 함께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택시'.

예전에는 도로변에서 택시를 잡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택시 플랫폼 이용자가 천만명 을 넘어섰습니다.

[김경린/대학생 : "도착지를 직접 설명을 안 해도 되니까 그게 제일 편한 거 같아요."]

반면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년층은 사정이 다릅니다.

병원에 가거나 급한 약속이 있을 때 택시를 타려해도 길에서 무작정 기다리거나, 전화로 호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때 광주지역에 10여 개가 넘었던 콜택시 업체는 택시플랫폼과의 경쟁에 밀려 1~2곳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가 65살 이상 노인 9천 9백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이나 PC 등 정보화 기기 사용 기능에 대해 키오스크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할 수 있다는 응답이 10% 대에 그쳤습니다.

또 정보화 사회 적응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67.2%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재우/78살 : "예전에는 (택시가) 흔히 막 지나다니고 하니까 잡기도 좋았는데 기다려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젊은 친구한테 (예약)해주라고 하기도 하고."]

광주시가 디지털 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어르신 콜택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택시 업계 공모를 거쳐 다음달 중 업체를 선정해 오는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형호/광주시 택시행정팀장 : "65세 이상 어르신이 과거 방식 그대로 전화를 이용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업입니다. 디지털 약자의 이동편의 수단으로 어르신 콜택시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병원 등에서 어르신 콜택시를 홍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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