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포 4방·레예스 호투' 삼성, 3차전서 4-2 승리…1승 2패[KS]
레예스, 7이닝 7K 비자책 쾌투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으로 옮겨 치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3차전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치며 KIA 타이거즈를 4-2로 꺾었다.
KS 1차전이 서스펜디드 선언됐다가 이틀 후 재개된 가운데 적지에서 열린 KS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삼성이 KS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5년 10월 26일 KS 1차전 이후 약 9년 만이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던 삼성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다시 한 번 호투를 선보였다.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107개의 공을 던지며 역투한 레예스는 삼진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PO에서 2승을 챙겼던 레예스는 이번 PS에서만 3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팀 홈런 1위(185개)에 오른 삼성 타선은 안방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 군단'의 면모를 아낌없이 과시했다.
이날 삼성이 뽑아낸 4점은 솔로 홈런 4방으로 뽑아낸 것이다. 삼성은 KS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썼다.
이성규와 김영웅이 각각 3회와 5회 솔로포 한 방씩을 때려냈고, 7회 김헌곤과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특히 KS 1~2차전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는 침묵을 깨면서 PS 개인 통산 홈런 수를 14개로 늘렸다. PS 통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기록을 갖고 있던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KS 1~2차전을 내리 내줬던 KIA는 삼성의 홈런을 봉쇄하지 못해 KS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는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냈지만, 홈런 두 방을 헌납하면서 2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KIA로서는 믿었던 불펜 투수 전상현이 7회에만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레예스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은 3회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성규는 KIA 선발 에릭 라우어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1㎞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성규는 PS 첫 홈런을 KS에서 때려냈다.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5회 위기를 만났다.
3, 4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던 레예스가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서건창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레예스는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최원준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삼성 좌익수 김헌곤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 또 홈런이 터져 추가점을 냈다.
5회말 1사 후 김영웅이 라우어의 바깥쪽 시속 148㎞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7회 KIA 필승조 전상현을 두들기면서 2점을 보탰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바깥쪽 높은 시속 143㎞ 초구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도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작렬했다.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KIA는 8회초 1점을 만회했다. 박찬호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김도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팀 승리를 지켜냈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은 PS 개인 통산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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