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현장] '공격이면 공격-수비면 수비' 승부처 어디든 삼성 김헌곤이 있었다

25일 대구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삼성 김헌곤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STN뉴스] 이형주 기자 = 공격에서는 홈런, 수비에서는 다이빙캐치 모든 곳에 김헌곤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줬던 삼성은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었다.

지난 2014년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 2패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다. 통합 4연패를 이루며 삼성 왕조의 정점을 찍던 순간이었다. 10년이 흐른 현재 2014년 멤버 중 남은 야수는 김헌곤 뿐이다. 주장 구자욱조차 상무를 거친 뒤 2015년에 삼성에 자리잡았다.

그가 10년의 세월에도 명문 삼성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미칠 듯한 노력의 결과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 모두에게 성실성을 인정받는 그는 지난 2022년 80경기에서 타율 0.192, 2023년 6경기 출전의 커리어 최악의 부진도 이겨냈다.

올 시즌 타율 0.302에 홈런 9개로 다시 부활하며 삼성의 2위 진입에 기여했다. 김헌곤은 올 시즌 KIA 상대로 15경기에서 타율 0.404 3홈런 8타점으로 강했다. 역경을 극복하고 맞이한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팀은 패배했지만 결정적인 홈런을 뽑아냈던 김헌곤이다. 이번에도 불망방이를 휘둘렀다. 7회말 팀이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가지고 가던 상황에서 상대 불펜 전상현을 상대로 달아나는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은 김헌곤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탔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김헌곤의 기여는 공격에서만 한정되지 않았다. 5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KIA 최원준의 타구가 날카롭게 좌익수 김헌곤 쪽으로 향했다. 김헌곤은 슬라이딩 캐치로 이를 잡아냈고, 선발 데니 레예스는 환호했다.

김헌곤의 공수 활약 덕에 삼성은 KIA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도 굴하지 않았던 김헌곤이 팀에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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