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고 늙어가는 제주 인구…“좋은 일자리 필요”

민소영 2024. 10.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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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청년 유출 문제는 더는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문제죠.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저출생·고령화 등 제주형 '인구 절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원도심 주택가에서 20년 넘게 어린이를 맞이했던 한 어린이집, 올해 초 문을 닫고, 개인 주택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입 원아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오는 2050년에는 제주 인구 10명 중 4명이 만 65세 이상일 거라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

인구 감소 문제 대응을 위해 제주에선 정주 여건 개선을 정책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현행 인구 정책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짜여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장인수/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년·고령층이나 노년층도 같이 보는 이원적이나 삼원적인, 어떤 전략이 좀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균형 있는 어떤 정책 대응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유연근무 등을 독려하는 사회 분위기이지만, 자영업자 비중이 큰 제주에는 '그림의 떡'입니다.

[강권오/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에 제도들은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결국은 만들어진 제도들을 우리가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 것 같아요."]

청년층 유입을 늘리고 제주를 떠나는 청년은 붙잡기 위해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경준/제주인적자원개발위원회 부장 : "도 외 지역이랑 경쟁을 했을 때도 조금이라도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요인과 산업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제주도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더 발굴해서 지원해야 하는 거죠."]

지역 대학에서 직업 훈련 과정을 개설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며 입학생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노년층과 젊은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고령 친화형 사회기반시설 정비와 보건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 사업을 미리 준비할 필요성도 대두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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