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홈런은 괜찮다”더니..가랑비에 옷 다 젖어버린 KIA, 결국 반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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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는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가랑비에 옷이 다 젖은 KIA였다.
타선이 레예스의 피칭에 묶인 KIA는 마운드가 솔로 홈런 4개를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대구는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많이 나오지만 주자 모아놓고 맞지만 않으면 문제없다"며 "솔로 홈런을 맞는 것은 문제없다. 주자가 많을 때 맞는 것은 경계해야하지만 투수들에게도 솔로 홈런 한 대는 문제없다고 말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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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가랑비'는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결국 가랑비에 옷이 다 젖은 KIA였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KIA는 2-4 패배를 당했다. 안방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적지에 입성한 KIA는 삼성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데 실패했고 반격을 허용했다.
'라팍'에서 진가를 발휘한 삼성 타자들의 '라팍 친화적' 홈런이 승패를 갈랐다. 삼성은 KIA 선발 라우어를 상대로 솔로포 2개를 쏘아올리며 리드했고 에이스 레예스가 7이닝을 막아냈다. 그리고 KIA 필승조를 상대로 솔로포 2개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예스와 라우어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날 3차전에서 양팀은 2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뤘다. 2회 한 차례씩 병살타를 주고받으며 비슷한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것은 삼성의 홈런포였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이성규가 라우어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5회말에는 '라팍의 사나이' 김영웅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KIA는 6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삼성은 7회말 다시 홈런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1차전의 영웅이었던 전상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헌곤, 후속타자 박병호가 연속으로 초구를 받아쳐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타선이 레예스의 피칭에 묶인 KIA는 마운드가 솔로 홈런 4개를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졌고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직선 형태의 외야 담장을 가진 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극단적으로 잘 나오는 구장이다.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에서는 외야 워닝트랙에도 미치지 못할 타구가 라팍에서는 홈런이 되기도 한다. 삼성은 라팍을 홈으로 사용하는 이점을 확실히 살리며 올해 정규시즌 홈런 1위를 차지한 팀. 원정에서는 홈런 수가 급감하는 삼성이지만 라팍에서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거포 군단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은 LG를 상대로 잠실에서 열린 3,4차전 두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지만 안방에서 치른 1,2차전에서는 무려 홈런 8개를 몰아치며 합계 20득점을 올렸다. KIA도 당연히 이 점을 경계했다. 하지만 '가랑비'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대구는 야구장이 작아서 홈런이 많이 나오지만 주자 모아놓고 맞지만 않으면 문제없다"며 "솔로 홈런을 맞는 것은 문제없다. 주자가 많을 때 맞는 것은 경계해야하지만 투수들에게도 솔로 홈런 한 대는 문제없다고 말해놨다"고 말했다. 솔로 홈런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한 번에 대량실점하는 '소나기'만 아니면 괜찮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날 KIA는 주자를 둔 상태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솔로 홈런을 4개나 허용하며 패했다. 홈런 하나 하나는 1점씩에 불과했지만 그 1점들이 모여 만루홈런과 같은 점수가 됐다. 가랑비에 옷이 다 젖어버린 셈이다.(사진=전상현)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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