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31’ KIA 공포증 떨쳤다! 레예스 미쳤다, 101구→110구→107구 투혼…가을사나이 다시 한번 증명하다 [MK KS3]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0. 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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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데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IA 타이거즈와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6경기 144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114탈삼진 3.81을 기록했다. 탈삼진 9위, 다승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삼성 레예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삼성 레예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6.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 승리, 4차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2경기 13.2이닝 2승 평균자책 0.66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KIA 상대로는 약했다. 대구 홈이 아닌 광주 원정에서만 KIA 타선을 상대했다. 4월 5일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 7월 17일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 패전, 8월 11일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이 8.31에 달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LG 선수들이 레예스를 괴롭히지 못했다. 좋은 밸런스를 공을 뿌렸다. 흔들어줘야 하는 상황에서는 흔들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괴롭혀보자고 했다. 틈이 있다면 틈을 노려보겠다. PO 2경기에서 단 7개의 안타만 내줬다. 한 경기에 3.5개만 내준 셈인데 그러면 이길 수 없다. 안타나 도루를 통해 레예스의 컨디션을 흔들 수 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려고 한다”라고 레예스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었다.

1회 출발이 좋았다. 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린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서건창을 공 한 개로 처리했다.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깔끔하게 잡은 뒤 빠르게 유격수 이재현에게 토스했고, 이재현이 빠르게 빼 1루수 디아즈에게 던졌다.

삼성 레예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성규가 3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내면서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예스는 4회 더 힘 있게 투구했다.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한 레예스는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고,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돌렸다.

5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서건창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 2루가 되었다.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 최원준을 상대했다. 1B-1S에서 최원준이 레예스의 144km 직구 3구를 쳤다. 모두가 안타로 예상했으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렸다. 이어 3B-2S에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그리고 도루를 시도하던 박찬호를 잡기 위해 포수 강민호가 2루수 류지혁에게 강하게 공을 던졌다. 그러나 류지혁이 잡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과 함께 2루에 살아남았다. 불안한 기운은 이어졌다. 최형우와 7구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맞으면서 2-1이 되었다.

7회에도 레예스는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김태군을 삼진으로 돌리며 활짝 웃었다.

삼성 레예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레예스의 투구는 7회까지였다. 레예스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투혼을 펼쳤다. 투구 수는 107개. 직구 36개, 슬라이더 23개, 체인지업 32개, 싱커&투심 8개, 커터 8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레예스의 호투와 7회 김헌곤과 박병호의 홈런이 연달아 터진 삼성은 4-1로 앞서 있다. 이번 가을 레예스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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