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KIA 라우어, 솔로포 두 방에 울었다... 5이닝 무사사구 8K 역투에도 2실점 패전 위기 [KS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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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 에릭 라우어(29)가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쳤다.
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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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했다.
올 시즌 라우어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 34⅔이닝 37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6, 피안타율 0.259로 좋지 않았다. 삼성전에서도 1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가 처음 왔을 때 삼성이랑 붙인 이유도 (포스트시즌에서) 삼성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내보낸 것이었다. 라우어도 삼성이 자신의 공을 잘 쳤던 걸 알기에 본인도 잘 던지고 싶은 의지가 대단할 것이다. 라우어가 5이닝 정도만 잘 던져준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라우어가 조금 흔들린다면 중간 투수들을 빠르게 올려 이기는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계획을 밝혔다.
딱 기대만큼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라우어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직구(37구)와 함께 커터(28구), 커브(5구), 슬라이더(1구) 등 총 71구를 구사하면서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몰리면 장타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최소화하고 땅볼 유도에 좋은 커터를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홈구장에 자신감을 가진 삼성 타자의 한 방에 울었다. 3회 이성규, 5회 김영웅에게 솔로포 한 방을 얻어 맞으며 패전 투수 자격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릭 라우어.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한 홈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
라우어는 1회부터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으로 삼성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김지찬과 류지혁에게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시작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민호는 공 3개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회에는 수비 실책에도 아랑곳 않고 세 타자로 이닝을 끊었다. 1사에서 김헌곤의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그러나 직구 5개로 박병호를 몰아붙인 뒤 7구째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끌어냈다. 3루수 김도영의 침착한 수비가 돋보였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3회말 1사에서 이성규가 라우어의 5구째 바깥쪽 시속 151㎞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선제 솔로포였다.
4회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분위기를 끊어간 라우어였으나, 5회 또 한 번의 홈런을 허용했다. 1사에서 김영웅이 라우어의 2구째 시속 148㎞ 직구를 통타해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보냈다. 비거리는 125m.
6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KIA는 결단을 내렸다. 구원 등판한 장현식이 남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라우어의 실점은 2점으로 마무리됐다.
대구=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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