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문헌으로 증명된 우리 땅 울릉도·독도

김지홍 2024. 10. 2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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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앵커]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120여 전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날이기도 한데요.

수백 년 전 조상들이 기록한 문헌들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문인 초간 권문해 선생이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보물 878호 대동운부군옥.

1598년, 그러니까 16세기에 발간된 이 책에 울릉도가 이미 21번 언급돼있습니다.

'죽대여강.' 울릉도의 옛 지명인 우산도는 토지가 비옥해 대나무가 깃대처럼 굵다.

'지광토비.' 울릉도는 진귀한 나무와 해산물이 많다.

그리고 시호와 석남초가 자란다는 등 울릉도의 자연환경과 특산물을 설명해놓았습니다.

섬은 동해 가운데 있고, 세 개의 봉우리로 돼 있다며 위치와 생김새도 구체적으로 기술돼있습니다.

[최미정/예천박물관 학예연구사 : "(눈으로) 보이는 만큼 관리 대상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독도도 울릉도와 함께 그 연장선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저술된 고서에서도 울릉도가 등장합니다.

석천 김정식 선생이 저술한 역사서 '동서휘찬'에선 신라 지증왕을 다룬 내용에서 울릉도의 위치와 이사부의 우산국 정벌을 다뤘습니다.

동국통지에도 조선 후기 어부이자 민간외교가 안용복 선생의 이야기가 소개돼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들입니다.

[최미정/예천박물관 학예연구사 : "당시 사람들의 인식 저변에는 이미 울릉도와 독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학계는 그동안 조선 백성들이 울릉도와 독도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독도는 이미 우리 곁에 늘 있었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현정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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