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로 서서 10초… 못 버티면 `조기 사망` 위험 2배 커진다

박양수 2024. 10. 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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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로 서기' 동작은 몸의 균형 능력을 테스트하는 검사 방법 중 하나로 즐겨 사용된다.

또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심 잡기나 한 발로 서는 능력이 떨어진다.

'플라밍고 챌린지'라고 불리는 이 연구를 통해 한 발로 10초 동안 균형을 잡지 못하는 중년의 경우 조기 사망의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중, 성별 등 여러 건강 위험 지표들을 고려한 결과 '한 발로 서기' 테스트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10년 후 사망할 위험은 거의 2배(84%)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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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서기 운동 [아이클릭아트 제공]

'한발로 서기' 동작은 몸의 균형 능력을 테스트하는 검사 방법 중 하나로 즐겨 사용된다. 또한 특별한 장비 없이도 이 동작을 통해 몸의 건강 상태를 간단하게 유추해 볼 수 있다.

한 쪽 다리로 서는 능력은 신체 균형 능력외에도 전반적인 체력과 다리 힘, 균형감각 능력 등을 보여준다. 심장병이나 암 등의 질환이 있거나, 몸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도 다리 힘이 약해 한 발로 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심 잡기나 한 발로 서는 능력이 떨어진다.

미국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인 메이요 클리닉 모션분석연구소의 켄튼 카우프만 소장은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몸의 신경, 뼈, 근육 강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말한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건강한 참가자 40명(절반은 65세 미만, 절반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걷기 및 균형 테스트, 약력과 무릎 힘 등을 테스트했다. 비만한 사람과 균형·보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자는 배제됐다. 피험자들은 균형 테스트에서 '눈 뜨고 두발로 서기', '눈 감고 두발로 서기', '눈 뜨고 한쪽 다리로 서기', 등 다양한 자세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우세하지 않은 다리의 경우 10년이 지날 때마다 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2.2초씩 감소하고, 우세한 다리는 10년마다 1.7초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근육량이 30세 이후 10년마다 최대 8%씩 감소하며, 60세 이후부터는 이 비율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플라밍고 챌린지'라고 불리는 이 연구를 통해 한 발로 10초 동안 균형을 잡지 못하는 중년의 경우 조기 사망의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일본 교토대학 연구에 따르면 한 발로 2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는 사람은 뇌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 눈을 뜬 상태로 60초간 버티게 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검사했다.

그 결과 뇌 병변이 2곳 이상 발견된 사람 중 34.5%, 한 곳에서 나타난 사람 중 16%가 20초를 넘기지 못했다. 뇌 병변으로는 무증상 뇌졸중, 열공성 뇌경색 등의 질병이 확인됐다.

무증상 뇌졸중은 얼굴이 마비되거나, 눈이 침침해져 중심 잡기·걷기가 어려워지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열공성 뇌경색은 뇌 심부의 고혈압 때문에 미세 동맥이 막히는 질환인 열공성 뇌경색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팔다리가 손상돼 신경조직이 마비될 수도 있다. 연구진은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뇌가 손상되거나, 인지 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2020년에는 브라질 연구팀이 중심이 된 국제공동연구진이 비슷한 테스트를 통해 피험자들을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한 발로 10초 동안 서 있지 못한 사람들이 7년 이내 사망할 가능성은 17.5%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테스트에서 실패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50대 초반의 실패 비율은 5%였으나 50대 후반 8%, 60대 초반 18%, 60대 후반은 37%였다. 70대에는 이 비율이 54%였다. 이는 20살 미만보다 11배 더 높은 비율이다.연구진은 "연령과 체중, 성별 등 여러 건강 위험 지표들을 고려한 결과 '한 발로 서기' 테스트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10년 후 사망할 위험은 거의 2배(84%)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세와 균형을 개선해가면서 체력과 유연성을 키우면 노년기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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