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병원 참여율이 관건
[앵커]
오늘부터 실손보험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청구할 수 있는 체계가 가동됐습니다.
진료받은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떼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는데, 아직 모든 의료기관에서 다 가능한 건 아니라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마 전 염증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이 남성은 복잡한 절차 탓에 불편을 느꼈습니다.
[실손보험 청구 사례자/음성변조 : "신청서를 작성하고 팩스로 보내야 되는데 이 과정들을 다 이제 직접 해야 되니까…."]
이 때문에 소액 청구는 포기하기도 하는데, 이런 돈이 지난해만 3,211억 원입니다.
오늘 공식 출시된 실손 24 앱을 이용하면, 가입자가 청구서를 작성한 뒤 정보 전송을 요청하기만 하면 됩니다.
계산서와 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그리고 처방전까지 병원에서 보험사로 전자 전송됩니다.
관건은 의료기관의 참여입니다.
보험업법상 청구 전산화 시행 대상은 7천7백여 곳이지만 참여를 확정한 병원 등은 55%에 그칩니다.
여기서 보건소를 제외하면 참여율이 17%로 급감합니다.
오늘부터 즉시 시행하는 곳은 2.7%, 210개 병원으로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 "아직 병원 참여 수가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미참여 병원과 EMR(전자의무기록) 업체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찾아가고 의료계의 우려를 해소해 나가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래도 전체 청구 건수의 23%를 차지하는 상급종합병원은 47곳 중 45곳에서 당장 청구 전산화가 가능하고 나머지 두 곳도 올해 안에 참여합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전국 7만여 개 의원과 2만 5천여 개 약국은 내년 10월부터 대상에 포함됩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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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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