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찍은 걸로 영정사진 쓸거야”…김수미가 특별부탁한 이들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0.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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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배우 김수미가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찍은 영정 사진이 재조명 받고 있다.

6년 전인 지난 2018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김수미는 이승기 등 당시 멤버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승기, 양세영 등 멤버들은 김수미의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수목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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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이승기 등 멤버에게 영정사진을 부탁한 김수미. [사진출처 = SBS]
25일 배우 김수미가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찍은 영정 사진이 재조명 받고 있다.

6년 전인 지난 2018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김수미는 이승기 등 당시 멤버들에게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부탁에 멤버들은 당황했지만 김수미는 “아름답고 멋있게 찍고 싶다”며 “너희가 찍은 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쓸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기, 양세영 등 멤버들은 김수미의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가을 단풍이 가득한 수목원을 찾았다.

김수미는 이승기에게 “어느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갖고 싶다”며 “‘죽을 때까지 사고치고 가는구나’라며 와서 헌화하고 영정사진 봤을 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자신이 그려온 장례식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또 상여 나갈 때 곡소리를 내는 그런 것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수미는 붉은 단풍이 깔린 곳에서 평소 아끼는 분홍색 드레스와 검은색 모피를 입고 자신만의 특별한 영정사진을 찍었다.

굳이 검은 옷이나 칙칙한 옷을 입고 찍을 필요 없다며 장례식장에 사진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수미는 이에 마치 화보 사진을 찍듯 단퐁이 깔린 바닥에 누워 포즈를 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너무 좋으니까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미는 이날 오전 별세했다. 김수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아들에 의해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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