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문화훈장’ 이문열 “끝상 같기도, 첫상 같기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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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멀고 날은 저물고 어중간하게 상을 받고 나니 오히려 답답합니다. 끝상 같기도 하고 첫상 같기도 해요." 이문열 작가는 25일 금관 문화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정부 포상 가운데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이문열(본명 이열·76) 작가와 김정옥(92) 연극연출가 등 2명이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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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연극연출가도 금관 훈장 수훈
“길은 멀고 날은 저물고 어중간하게 상을 받고 나니 오히려 답답합니다. 끝상 같기도 하고 첫상 같기도 해요.” 이문열 작가는 25일 금관 문화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아직 할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4 문화예술 발전유공 시상식’을 열고 문화훈장 수훈자 15명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8명 등 총 31명에 대해 시상했다. 문화예술 분야의 정부 포상 가운데 최고 영예인 금관 문화훈장은 이문열(본명 이열·76) 작가와 김정옥(92) 연극연출가 등 2명이 수훈했다. 다만 이 작가와 김 연출가는 모두 별도의 축사를 하지 않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등 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한 이문열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고 집필실 부악문원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국 1세대 연극연출가 김정옥은 극단 민중극장 대표, 극단 자유극장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한국연극의 세계 진출에 기여한 공적이 있다.
이날 또 은관 문화훈장은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 등 3명이 수훈했다. 보관 문화훈장은 강인숙 영인문학관장, 소설가 윤흥길, 무용가 하정애, 시각예술가 김윤신, 디자이너 이상철 등 5명이, 옥관 문화훈장은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이행자 본태박물관 대표, 영화평론가 김종원, 이병원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 한지장 김삼식 등 5명이 각각 받았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 문화예술의 차세대 주자를 집중 지원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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