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를 버리십시오"…교황, 새 회칙 반포

신창용 2024. 10. 25.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회칙을 통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에게 소비주의, 개인주의를 버리고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재발견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새 회칙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셨다'(Dilexit Nos)를 반포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와 주교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회칙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회칙을 통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에게 소비주의, 개인주의를 버리고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성을 재발견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새 회칙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셨다'(Dilexit Nos)를 반포했다.

교황은 "모든 것이 사고 팔리는 세상에서 사람들의 자존감은 돈의 힘으로 무엇을 축적할 수 있는지에 따라 점점 더 좌우되는 듯하다"며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이 비뚤어진 메커니즘에서 설 자리가 없지만, 오직 그 사랑만이 돈에 대한 광기 어린 추구로부터 우리를 해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봄으로써 예수의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사랑을 사랑으로 돌려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와 주교에게 전하는 최고 권위의 사목 교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즉위 이래 회칙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첫 회칙은 즉위 직후인 2013년 7월에 발표한 '신앙의 빛'(Lumen fidei)으로 진정한 신앙은 고통받는 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15년 6월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다룬 두 번째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간했다. 가톨릭 역사상 첫 환경 회칙으로 주목받은 이 회칙은 유엔이 그해 12월 파리 기후협정을 채택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교황은 2020년 10월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시스템의 취약성이 노출됐다면서 대화와 연대를 바탕으로 한 더 나은 정치를 호소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