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이’ 히샬리송 달래기 어렵네…페널티킥 두고 설전→매디슨 양보로 ‘복귀골 작렬’

박진우 기자 2024. 10.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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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이 제임스 매디슨의 통 큰 양보로 복귀골이자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페널티킥을 두고 설전을 벌인 히샬리송이었다.

매디슨 덕에 히샬리송은 약 6개월여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나와 히샬리송이 모두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했다. 그러나 난 베테랑이었고 주장 완장을 찼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지점이 떠올랐다. 히샬리송이 골을 넣는다면 자신감을 되찾을 것 같았다"며 양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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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히샬리송이 제임스 매디슨의 통 큰 양보로 복귀골이자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 훗스퍼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3연승을 거뒀고 라치오에 득실차로 뒤지며, 리그 페이즈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부터 토트넘을 향해 걱정의 시선이 쏟아졌다. 지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알렸던 손흥민이 결장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이후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그는 알크마르전 출전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몸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빈 자리는 부상 복귀한 히샬리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주말을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이제 거의 두 번째 훈련 주이며, 그는 출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도중 부활의 기미를 보였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도미닉 솔란케까지 영입된 상황에서, 더 이상 히샬리송은 토트넘의 1순위 선택지가 아니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만약 내가 감독이었다면 항상 다음 경기를 위해 손흥민을 쉬게 하려할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알크마르전에서 그가 설령 벤치에 앉았더라도, 상황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그를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걱정 섞인 목소리를 드러냈다.


결국 손흥민은 예상대로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테이션을 활용하며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 명단에 앉혔다. 그는 히샬리송,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로 공격 편대를 꾸렸다.후보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토트넘은 전후반 합쳐 57%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8분 루카스 베리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히샬리송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토트넘은 리드를 지켜냈고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었지만, 페널티킥을 두고 설전을 벌인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페널티킥이 선언된 이후 공을 잡으며 찰 준비를 했다. 그러나 전담 키커였던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히샬리송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설득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결국 히샬리송은 매디슨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매디슨은 고민하다 히샬리송에게 다시 공을 건넸다. 득점 기회를 양보한 것이다. 히샬리송은 그토록 바라던 ‘복귀골’ 기회를 손에 넣었고,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매디슨 덕에 히샬리송은 약 6개월여 만에 골맛을 봤다.


경기 직후 매디슨이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나와 히샬리송이 모두 페널티킥을 차고 싶어했다. 그러나 난 베테랑이었고 주장 완장을 찼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지점이 떠올랐다. 히샬리송이 골을 넣는다면 자신감을 되찾을 것 같았다”며 양보 이유를 밝혔다.


히샬리송 또한 매디슨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히샬리송은 경기 직후 개인 SNS를 통해 매디슨의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하며 “오늘 정말 고마웠어, 브로”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매디슨의 넓은 이해심 덕에 자신감을 되찾은 ‘금쪽이’ 히샬리송이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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