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부상 vs 질병' 혼란… "저희 두 번 죽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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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를 두고 삼성전자가 '부상'과 '질병' 중 정확한 답변을 내지 않는 것과 관련, 피폭 사고 재해자들은 "(삼성전자가)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고인으로 자리에 선 피폭 사고 재해자 이용규씨는 "삼성전자에서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전에 있었던 질병 사례들은 피폭 화상이 동반되지 않은 질병인데다 당시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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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피폭 사고를 두고 삼성전자가 '부상'과 '질병' 중 정확한 답변을 내지 않는 것과 관련, 피폭 사고 재해자들은 "(삼성전자가)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기흥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는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해 피폭 사고 재해자 2명이 증인 및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앞서 올해 5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장치를 정비하던 작업자 2명이 피폭 피해를 입었다. 웨이퍼 장치 수리를 위해 방사선 차폐체를 열었으나 방사선 차단 장치 '인터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됐다. 조사를 맡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사업자의 방사선 안전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게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해당 사건에 대해 '부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삼성전자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윤 CSO를 향해 "피폭 사건에 대해 계속 질병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윤 CSO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많은 혼란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서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
윤 CSO는 "현장에서 인터락을 엔지니어가 정확하게 보기 어렵게 돼 있다는 점을 이제 분명히 알았고 이 부분을 확실히 고치겠다"며 "재해자 이송 시에도 재해자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했다.
참고인으로 자리에 선 피폭 사고 재해자 이용규씨는 "삼성전자에서 저희를 두 번 죽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전에 있었던 질병 사례들은 피폭 화상이 동반되지 않은 질병인데다 당시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굴을 가린 채 국감장에 나온 또 다른 피해자는 "우리 가족이 2차, 3차 피해를 보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윤 CSO는 "여기 나오신 두 분께 너무 죄송하고 치료 보상과 재발 방치 대책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용규씨는 "삼성전자가 얘기한 보상안과 기타 사항을 얘기했을 때 사과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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