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맞춤형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檢, ‘명태균 회사’ 대표 압수수색

강윤서 기자 2024. 10. 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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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김씨를 소환해 2022년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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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연구소 등기상 대표 김씨…“실소유주는 명태균” 주장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 위한 ‘불법 여론조사’ 81차례 실시 의혹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여론조사 기관 운영 등을 통해 여러 정치권 인사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 ⓒSNS캡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5일 오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김아무개씨의 자택과 별도 사무실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친인척이다. 16·17대 국회에선 김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김씨는 등기상 미래한국연구소의 대표이사로 나와 있지만, 최근 한 언론에 "나는 이름만 빌려줬을 뿐 실소유주는 명씨"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명씨 또한 최근 언론 인터뷰을 통해 "연구소는 5년 전 김씨에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당시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캠프에 제공하고, 그 중 일부는 결과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이자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을 지낸 바 있다. 

검찰은 이번 '불법 여론조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강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24일)엔 김 전 의원의 현역 시절 같이 근무했던 보좌관과 선임비서관, 수행비서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김씨를 소환해 2022년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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