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갤럭시Z폴드 SE, 언박싱 해봤습니다 [형테크]

장형태 기자 2024. 10. 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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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는 형테크 형태기자입니다. 오늘은 삼성의 번외판 신작, 갤럭시Z폴드 스페셜에디션(SE)을 언박싱 및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25일 오전 출시 예정이었는데, 이게 출시 직전까지 검수작업이 이뤄지면서 오후 4시에야 정식 출시가 됐죠. 참 여러모로 화제가 많이 되는 신작입니다.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폴더블 원조격인 삼성이 요새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이 열린지 5년이 됐는데, 시장 성장은 더디죠(스마트폰 중 폴더블폰 비중 1.5%, 트렌드포스). 중국 제조사들은 더 얇고,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으로 하드웨어 혁신을 선도하는 모양새가 됐으니까요.

그래서 삼성이 ‘우리도 지지 않는다’며 내놓은 버전이 이 폴드 SE입니다. 그동안 루머로는 단순 두께만 얇아질 줄 알았는데, 램과 카메라가 뜬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단순 폴드6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내년 출시할 폴드7을 미리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이번 폴드SE는 출고가가 278만9600원입니다. 톰브라운 에디션 같은 모델을 제외하면 가장 비싼 갤럭시 중 하나인데요. 개인적으로 타이밍이 참 아쉬운 것은 이번 갤럭시탭S10 울트라도 그렇고, 기존 최고사양 플래그십 AP를 넣었는데 출시하자마자 AP 신작(스냅드래곤X 엘리트)이 나오고 그랬단 말이에요. 이러면 좀 김이 빠지긴 하죠. 조금 아쉽습니다.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이제부터 본격 언박싱 하면서, 전작인 갤럭시 Z폴드 6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언박싱-외관, 폴드6과 차이점

패키지는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블랙쉐도우 단일 색상으로 나온 폴드SE가 음각돼 있어요. 상자를 열면, 구성품이 알찹니다. 9볼트 3암페어 고속 충전기, 가죽 질감 케이스가 들어있네요. 요새 200만원 넘는 폰 사도 충전기 하나 안 주는데, 이번 폴드SE는 알찹니다.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폰을 쥐어보니 얇아요. 폴드6도 언박싱 때 엄청 얇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녀석은 한술 더 뜹니다. 괜히 슬림 버전이 아닌거 같아요.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갤럭시 폴드입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mm, 폈을때는 4.9mm에 불과합니다. 접었을 때 기준으로 폴드 6보다 1.5mm 얇아졌죠. 무게는 3g가벼워졌습니다. 들어보면 많이 가벼워진거 같은데 실제 차이는 3g이에요. 아무래도 얇아서 그런 느낌이 드는 듯합니다.

힌지 부분 보세요. 와 여길 봐야 얇아졌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이거 제 갤럭시S24 울트라랑 두께가 같은거 같은데요? 아 울트라가 8.9mm니까 정말 많이 따라왔습니다. 정말 이젠 접으면 바(bar)형 스마트폰 같아요.

색상은 블랙 쉐도우 하나입니다. 뒷면과 옆면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서 고급진 느낌을 주고요. 메탈과 글래스가 잘 어울려지는 느낌입니다.

폴드6와 본격적으로 외관 비교를 할게요. 화면 비율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스펙상으로 보면 폴드SE가 접었을 때 21:9 비율, 펼치면 20:18 입니다. 폴드6은 외부 22:9 비율, 내부 21:18 비율이죠. 화면 크기도 7.6인치에서 8.0인치로 소폭 늘어났습니다.

가로로 더 길어져서 접으면 바, 펼치면 완전한 태블릿 느낌을 줍니다. 지난번 폴드6가 전작들보다 가로가 길어져 전면 화면 사용성이 좀 더 좋아졌단 말이죠? 이번 폴드 SE는 완전체가 된 느낌입니다. 접어서 이렇게 문자나 웹서핑을 하면 진짜 그냥 갤럭시S 시리즈 같고요. 펼쳐서 보면 태블릿입니다. 이렇게 멀티윈도우(분할 화면)을 써보면 진짜 투폰을 쓰는 느낌이 들어요.

대신 영상을 볼 때는 이렇게 레터박스가 더 커진 모습이고요. 반대로 외부화면으로 봤을때는 좌우가 잘리는 레터박스가 더 작았습니다.

화면을 만져볼게요. 폴더블폰 화면을 만져보면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얇은 유리(UTG·울트라 씬 글래스)가 들어갔지만, 뭔가 젤리같은 촉감이 있었단 말이에요. 주름도 어쩔 수 없고요. 그런데 폴드SE는 만져보면 다릅니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단단한 화면 느낌이 확실히 들고, 주름도 확실히 개선된 모습닙니다. 그래서 출시 전에 UTG가 아닌 UFG(울트라 플랙서블 글래스)가 들어갔다는 루머가 돌았었죠. 삼성에 확인해보니, UFG 탑재는 아니고 좀 더 두꺼운 UTG가 탑재돼 주름이 개선된 것이라고 합니다.

폴드SE를 펼쳐서 쥐어보면, 제가 남자 보통 손 크기인데요. 폴드6까지는 어찌저찌 쥘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폴드SE는 한손으로 파지가 거의 어렵다고 보면 돼요.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베젤 굵기는 동일하고, 스피커 배치 등 나머지 부분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폴드6은 유심 트레이가 왼쪽 상단에 있는데, 폴드SE는 가운데 상단에 위치합니다. 화면을 늘이고 두께를 줄이다 보니까 하드웨어 배치를 다소 달리 한거 같아요. 이거 때문에 마이크 하나도 폴드 SE는 좌상단에 붙어 있습니다.

또다른 차이점은 카메라죠. 이번에 후면 카메라 스펙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그동안 폴드는 200만원 넘는 갤럭시 최고 플래그십인데, 카메라가 이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많았죠. 그래서 이번에 2억화소 광각 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화소수만 보면 갤럭시S 울트라랑 같죠.

그래서 그런지 카툭튀가 심해졌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카메라 섬이 더 커졌습니다. 더 튀어나왔구요. 이 때문에 폰을 펼쳐놓고 쓸때 덜그럭 거리는 정도가 좀 더 심해졌습니다. 전면 커버 카메라는 동일하고요.

문제는 내부 전면 카메라입니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사라졌죠. 어떻게 보면 전작대비 다운그레이드인데요. 이게 무게와 두께를 줄이려고 삼성에서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빠진 부분이에요. 디스플레이에서 많이 두께를 줄였는데요. 일단 필기 기능 위한 태블릿 디지타이저를 뺐죠, 그리고 이 UDC를 빼면서 두께를 더 줄였다고 합니다.

◇기기 스펙과 사진 품질

기기 스펙은 폴드6와 거의 같습니다. AP는 스냅드래곤8 3세대, 배터리는 4400mhA가 들어갔습니다. 다만 램이 12GB에서 16GB로 업그레이드가 됐어요. 안드로이드폰은 중국 내부 앱 정책 이슈로 램 과부하가 심해서 다른 나라보다 램을 후하게 넣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그래서 이번에 16GB로 한꺼번에 나온거 아닌가 추정을 해봅니다. 램이 후해져서 긱벤치를 돌려봐도 폴드6보다는 CPU, GPU 성능이 좀더 좋게 나옵니다.

카메라도 후면 광각 카메라 화소가 업그레이드 됐고, 접사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나머지는 전작과 동일하고 커버와 내부 카메라 화소수도 1000만화소, 400만화소로 동일합니다. 찍어본 사진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조선일보 테킷 유튜브 캡처

인물사진 색감이 다소 차이나긴 하는데, 이건 조명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줌은 전작과 동일한 30배줌까지 지원합니다. 2억화소로 찍은 사진은 크롭하거나 확대해봤을때 디테일이 확실히 살아있네요. 접사기능이 없는 폴드6은 인형을 이렇게 가까이서 찍으면 초점이 안 맞죠. 폴드SE는 접사가 잘 찍힙니다. 야간사진 등 나머지는 폴드6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신작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언박싱 보여드렸는데요. 어떠세요? 이건 실제로 만져보면 정말 고급스럽고, 이게 진짜 폴더블이지 이런 느낌이 드는 폰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검수 문제로 출시 당일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건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은 아이폰도 그렇고 갤럭시도 전부 슬림 모델을 낸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얇기에 집착하는 해가 될 거 같습니다. 중국과 폴더블폰 경쟁도 더욱 재밌어질 거 같고요.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보고 느끼신점, 궁금하신점 댓글 달아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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