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90원 터치…1388.7원 마감 넉 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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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5일 장중 한때 1390원대를 보이며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도하며 달러 수요가 늘었고 위안화 약세가 인접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5원 오른 1388.7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리며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반등하며 오후 12시 36분경 1390.4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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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5일 장중 한때 1390원대를 보이며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도하며 달러 수요가 늘었고 위안화 약세가 인접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5원 오른 1388.7원에 거래됐다. 올해 7월 3일 같은 시각 1390.6원을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리며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반등하며 오후 12시 36분경 1390.4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 7월 3일(1391.9)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잇따라 팔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000억 원 가량 순매도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 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 소비 등 지표가 좋은 상황에선 물가 상승 우려로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점도 강(强) 달러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후보의 관세 인상과 감세 공약 등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원화가 움직이는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빠르다는 시장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통화 변동성에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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