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본사 설계한 건축거장, 서울에 첫 작품 짓는다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2024. 10.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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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서울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징이 된 애플 본사 '애플 파크' 등을 설계한 그가 이번엔 강남구 도산대로에 세워지는 프리미엄 오피스를 통해 자신의 건축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업계에선 그동안 랜드마크 건축물과 글로벌 기업 본사 설계에 주력해온 포스터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오피스 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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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상 받은 노먼 포스터
도산대로에 14층 오피스 설계
입주자 사생활 보호 극대화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메이븐 에스테이트 도산의 조감도. THS코리아

세계적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서울에 첫 발자국을 남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상징이 된 애플 본사 '애플 파크' 등을 설계한 그가 이번엔 강남구 도산대로에 세워지는 프리미엄 오피스를 통해 자신의 건축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포스터의 건축설계사무소인 '포스터+파트너스'가 2028년 강남구 도산대로 322에 들어설 지하 7층~지상 1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 '메이븐 에스테이트 도산' 설계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그가 설계한 건물이 서울에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터가 설계한 건축물은 유리와 철, 알루미늄 등을 활용한 경쾌하고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우주선 모양의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와 런던 중심부에 오이피클 모양으로 솟아 거킨(Gherkin·피클) 빌딩이라는 별명이 붙은 '30 세인트 메리 엑스'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홍콩 HSBC 빌딩, JP모건 뉴욕 본사, 블룸버그 런던 본사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본사 설계를 맡았다.

건축업계에선 그동안 랜드마크 건축물과 글로벌 기업 본사 설계에 주력해온 포스터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오피스 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터는 서울 도산대로를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도시에 프리미엄 오피스를 선보이는 '메이븐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 서울 이후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입주자들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도산대로 변에 위치하지만 출입구는 이면도로에 배치했고, 차량 하차 공간부터 지하주차장까지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이 건물은 오피스 빌딩이지만 다이닝과 피트니스 스파, 수영장 등을 갖춰 업무와 휴식, 접객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국계 종합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 관계자는 "메이븐 도산 내부는 기둥을 최소화한 무주공간으로 계획돼 입주자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인테리어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며 "지하에는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미팅룸, 라운지를 갖추고 식사와 피트니스, 스파, 수영장 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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