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탕비판 의식했나, 민생으로 면피하려는 與野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10.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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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25일 앞다퉈 '민생' 띄우기에 나섰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여야가 정쟁만 벌인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이 일면서다.

여야가 민생을 지렛대 삼아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국감 이후 의제 세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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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회의 열어 이슈잡기
與 연금개혁 다시 꺼내들고
野는 정부 경제실책 꼬집어

정치권이 25일 앞다퉈 '민생' 띄우기에 나섰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여야가 정쟁만 벌인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이 일면서다. 여야가 민생을 지렛대 삼아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는 한편 국감 이후 의제 세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연 국감 대책회의에서 연금개혁을 다시 꺼내들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과제인 연금개혁의 적기는 지금"이라며 "국감도 마무리돼 가기에 국회가 본격적인 연금개혁 논의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개혁 논의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 모두가 참여하는 기구 출범이 필요할 수밖에 없기에 기구 설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연금개혁이 야당에 막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남은 국감 기간만이라도 이재명을 위한 충성 경쟁은 접어두고 민생을 살피면서 임해달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민주당도 경제와 민생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인 0.5%를 훨씬 하회해서 0.1%를 기록했다"며 "수출마저 뒷걸음치고 곳곳에서 한계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기업·자영업·지방 할 것 없이 모두 최악의 상황에 닿으면서 경제의 근본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모두 어려운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을 주문하고 있는데, 경제 운영의 책임을 지는 정부가 재정을 활용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경제 실책을 꼬집었다.

[전형민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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