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밀착하는 日 내년부터 기술 협력

일본이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AUKUS·오커스)'이 실시한 해상 합동훈련에 옵서버로 참가한 가운데 내년부터 양자 간 기술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커스는 지난 7∼24일 호주에서 해상 운송 등에 사용하는 무인 시스템을 검증·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 일본 정부 첨단 기술 담당자 등이 옵서버로 초대됐다.

기자회견에서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자율 시스템과 로봇에서 강한 산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오커스와 일본 간 기술 협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같은 훈련이 실시되면 일본도 장비를 가져와 정식으로 참가하게 될 수 있다면서 "수년 내 일본이 옵서버에서 참가국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한 이후 오커스와 관련해 "인공지능, 자율 시스템 등을 포함한 첨단 능력에 초점을 맞춘 '필러2'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 모두는 다양한 역량에 걸친 우리 군사적 협력의 새로운 지표"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정권 실세였던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호주 강연회에서 오커스에 일본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