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장단점 면밀히 분석해야"…전문가 토론회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25일 지역 대학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구 중구 한 카페에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주관으로 열린 '대구·경북 통합,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선 행정통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행정통합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부터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까지 다양했다.

대구·경북 통합 토론회 [촬영 황수빈]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통합은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통합 뒤 (지자체) 권한이 늘어나면 경쟁력이 살아날 것인가도 따져봐야 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더 많은 자치권을 가지고 있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문제가 된다"면서 "그러면 서울은 권한이 많아서 경쟁력이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대구정책연구원이 제시한 통합 파급효과와 관련해 "설득이 안 된다"면서 "허황한 기대치만 계속 보고, 어떤 단점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이창용 '대구경북우리손으로' 공동준비위원장은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면 남부권과 공동 발전을 연계해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대구·경북이 통합하면 국가와 함께 국토 균형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며 "경북의 경우 에너지 자급률이 높아 이를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 육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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