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판매감소에도 영업익↑…영업이익률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임주희 2024. 10.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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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재 사옥. 연합뉴스

기아가 올 3분기 매출약 26조5198억원, 영업이익 2조8813억원, 경상이익 3조2319억원, 당기순이익 2조267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판매량은 76만3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북미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0.6% 늘어났다.

기아의 국내 판매(12만5191대)는 EV3, K8 상품성 개선 모델의 신차 효과와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실물 경제 부진, 오토랜드화성의 신차(픽업트럭 타스만) 생산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해외는 인기 스포츠실용차(SUV)를 중심으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 및 아태 권역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보조금 축소에 따른 전기차 판매 감소 등으로 유럽 권역, 중국·러시아·중남미 권역의 판매 부진으로 총 0.8% 줄어들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카니발 HEV, 스포티지 HEV 판매 확대, 국내 EV3 신차 효과 등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15만5000대를 달성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0%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HEV 8만4000대(전년 대비 1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만7000대(26.7%↓), 전기차 5만4000대(8.3%↑)를 판매했다.

매출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매출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레저용차(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전년 대비 3.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약화 요인을 상쇄하며 지난해보다 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고수익 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원의 비용을 배제한 본원적 경영실적으로서 영업이익은 3조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올해 2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기아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과잉 공급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긴축 경영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 판매의 경우 모든 공장들의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K8 HEV, 카니발 HEV 등 인기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대표적인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요 시장 모두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친환경차 시장 상황과 수요에 맞춘 유연 생산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력 RV와 HEV 중심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를 앞세워 EV 대중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3분기까지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올 초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 방안 중 하나였던 자사주 소각을 추가 시행한다. 아울러 4분기 전망을 반영해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한다.

올해 상반기 매입했던 5000억 규모의 자사주 중 50%(218만5786주)를 이미 5월에 소각했으며, 주주가치 제고 약속 이행을 위해 올해 안으로 잔여 50%(218만5785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05조~110조원(기존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기존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기존 11.9%) 상향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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