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 11월 5일부터 '한인현 화백' 전시 개최

고문순 기자 2024. 10. 25.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림만큼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그릴 테니 그림을 내다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한다면 나는 기꺼이 내 그림과 함께 숨쉬며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한다면 나는 산골마을에 집을 한 채 짓고 마당에 내 그림들을 모두 내놓아 새도 구경하고, 다람쥐도 구경하고, 지나가는 바람도 구경하는 그림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인현의 행복한 그림일기 꿈> 저자인 한인현 화백의 말이다.

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에서는 11월 5일부터 3주간 한인현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리는 한인현 화백, '병상 중' 마지막 전시
사진제공=갤러리 피카고스

"그림만큼은 지금보다 더 열심히 그릴 테니 그림을 내다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한다면 나는 기꺼이 내 그림과 함께 숨쉬며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세상이 되기만 한다면 나는 산골마을에 집을 한 채 짓고 마당에 내 그림들을 모두 내놓아 새도 구경하고, 다람쥐도 구경하고, 지나가는 바람도 구경하는 그림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인현의 행복한 그림일기 꿈> 저자인 한인현 화백의 말이다.

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에서는 11월 5일부터 3주간 한인현 화백의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인현 화백은 1931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해주미술학교를 졸업한 우리나라 1세대 화가이다. 우연히 들린 서점에서 발견한 고흐 화집은 12살 소년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94세 화가는 그의 간절한 바람대로 "좋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1996년 이계진 방송인과의 유럽 스케치 여행 후 쓰인 《바보화가 한인연 이야기》 (이계진)은 '바보화가 한인현'이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프랑스 오베르 고흐의 집에는 한인현 화백의 흔적들이 기증되어 있다.

2001년 기증된, 몽당연필 1본, 몽당화필 1본, 고희전 팜플렛, 서적《바보화가 한인현 이야기》(이계진), 선면화 1점, 소묘 1 점이 그것이다. 또한 2019년에는 고흐 재단 이사장 도미니크 샤를 얀센(Dominique-Charles Janssens)이 한인현 화백의 자택을 방문하여 화백의 그림을 구매하고자 하였으나, 화백은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반고흐 재단의 의뢰 작품을 제작했다.

정식으로 판매한 그림이 4~5점에 불과할 정도로 그림을 파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화백 덕분에, 작품 대부분은 우리가 관람할 수 있도록 소장되고 있다.

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안타깝게도 병상에 계시는 화백이 마지막으로 함께하시는 전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제공=평창동 갤러리 피카고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