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사망사고에 고개 숙인 장형진 영풍 고문… "송구하고 송구"

이한듬 기자 2024. 10. 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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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 고문이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의 잇단 환경오염·사망사고 논란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다만 장 고문은 이어진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자신은 영풍의 오너가 아닌 고문이어서 영풍 석포제련소 관련 문제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이어갔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영풍의 동일인 즉 총수는 장형진 고문으로 돼 있고,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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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오너 아니다" 위증 논란도
장형진 영풍 고문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기상청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장형진 영풍 고문이 국정감사에서 석포제련소의 잇단 환경오염·사망사고 논란에 대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는 장형진 고문이 증인으로 출석해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영풍이 운영중인 석포제련소는 환경오염 문제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으며 1997년 이후 산업재해로 지금까징 1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영풍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국민과 여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장 고문은 "국민·주민들에게 송구하고 송구하고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장 고문은 이어진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자신은 영풍의 오너가 아닌 고문이어서 영풍 석포제련소 관련 문제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이어갔다.

석포제련소 이전과 폐쇄에 관한 생각을 묻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제가 영풍의)오너라고 말씀드릴 수 없으며 저는 어떤 라인에 있지도, 속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이 "장형진 고문님은 오너 입장에서 나오신 거다, 고문이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장 고문은 "영풍의 오너가 아니며 주식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순히 고문직을 맡고 있는 사람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을 위해 국감 불출석사유서까지 제출해가면서 일본 출장을 가는 것이 맞느냐"고 꼬집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영풍의 동일인 즉 총수는 장형진 고문으로 돼 있고, 그룹 내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의원은 현재 영풍이 경북도청으로부터 환경오염에 대한 제재로 6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상고를 포기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장 고문은 "경영에 관계하지 않아서 직접적으로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금감원 공시자료에 보면 10월11일 기준 장 고문이 0.68%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감장에 나와서도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질타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장 고문의 아들, 딸 등 가족 주식 비율이 전체적으로 따져봤을때 52.6% 정도 되고, 장 고문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인 에이치씨도 영풍 지분 1.38%를 보유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지분들이 꽤 있는데 본인이 실질 오너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위증이고, 이에 대해 나중에 위원장께 자료를 드릴 테니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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