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좋으면 돈 몰린다"…주거지로 인기 없던 동네의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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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 인기 주거지 중 한 곳이 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일대.
이곳은 과거 서울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데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주거지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환승센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환승시설 역할을 한 서울 도심 곳곳의 노후 터미널에서도 여러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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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KTX 등 주요 역 따라
전국 47곳 환승시설 조성
유동인구 늘고 인프라 개선
노후 터미널 개발 잇따라
신흥 주거지로…공급 늘어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 인기 주거지 중 한 곳이 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일대. 이곳은 과거 서울 중심에서 다소 떨어진 데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주거지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2017년 청량리역에 강릉선 KTX가 연결됐고, 2020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C 노선 연결을 반영한 청량리역 환승센터 종합 구상이 발표됐다. 이후 청량리역 인근에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들어서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에 유동인구가 늘어났고, 각종 상업시설까지 조성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KTX와 GTX 역사, 광역버스 주요 노선 등에 환승센터 구축 사업이 추진돼 관련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노후 터미널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환승센터는 해당 지역을 지나는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다. 환승센터가 구축됐거나 들어설 예정인 도심 노후 터미널 부지에서는 다양한 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편리한 교통에 상업시설까지 더해진 교통 요충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편리한 교통에 주거 선호도↑
25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에 GTX 역사 환승센터 20곳과 KTX 역사 환승센터 7곳, 지역거점 환승센터 20곳 등 총 47곳에 환승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역과 여의도역, 청량리역 등 서울 시내 주요 환승역에는 이미 환승센터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환승센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승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주거 선호도도 높아진다. 복합환승센터는 일반 환승센터에 상업시설과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시설을 뜻한다.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 곳에는 지역 생산 유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많은 교통량을 처리해야 하는 도심에서 권역 간 연결을 지원하도록 조성되는 국가기간환승센터와 권역 내 교통을 이어주는 광역환승센터 등 다양한 환승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기존에 환승시설 역할을 한 서울 도심 곳곳의 노후 터미널에서도 여러 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낡은 건물을 걷어내고 주거·편의·문화 등 복합시설을 짓고 있다. 교통 인프라가 집중된 곳에 공동주택, 상업시설 등 랜드마크 건물을 건립하고 있다.
○교통 요충지에서 아파트 공급 잇따라
편리한 환승시설을 갖춘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에 수요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50가구 중 111가구(전용면적 51~59㎡)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9호선 당산역과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등이 가깝다.
노후 터미널 부지에서도 개발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재정비촉진구역) 사업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상봉터미널의 운영 주체였던 신아주그룹이 시행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도 물류·유통·상업시설과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10만4244㎡ 부지를 개발해 지하 7층~지상 25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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