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차 덕후들’...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 벌써 15회째

강희수 2024. 10. 25.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상 수상팀인 ‘EAI’팀이 액티브 디지털 사이드미러(ADSM: Active Digital Side Mirror)’를 시연하는 모습. 운전자의 시선에 따라 디지털 미러가 목적물 쪽으로 카메라 방향을 바꿔 준다.

[OSEN=화성, 강희수 기자]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차 덕후들.’ 

현대차∙기아의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벌써 15회를 맞았다.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15라는 숫자에 좀더 의미를 부여해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차 덕후들’을 주제로 삼았다.

일반적으로 아이디어는 정말 아이디어 차원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아이디어는 곧 현실이다. 참가자들이 모두 현직 엔지니어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상품성을 인정 받아 채택이 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기는 한다. 

현대차∙기아의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상품성 품평'의 일차 관문이다. 이 곳을 통과한다면 현실 적용 가능성이 높고, 사내에서도 좋은 이력으로 남게 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5일, 남양연구소(경기 화성시 남양읍)에서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실물을 제작해 발표하는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실시했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잔치 같은 경연장을 예상했지만, 본선 무대는 예상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말이 '아이디어 페스티벌'이지 개중 몇몇은 이미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한다. 강력한 실행파일을 갖춘 아이디어인 셈이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R&D본부·AVP본부 주관으로 창의적인 연구 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연구 개발 열정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사진 뒷줄 오른쪽 네번째)이 이날 아이디어페스티벌 본선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10월에 본선 경연을 했지만 그 시작은 4월이었다. 지난 4월부터 상상속에 갖고 있던 참신한 모빌리티 아이디어들을 공모했다.

올해는 특히 시나리오 발표 수준에 그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아이디어도 실물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현대차·기아는 사전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6개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7개월의 기간 동안 각자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6개 팀이 각각 발표와 시연을 시간을 갖고 각자의 아이디어를 자랑했다. 

에어포켓으로 트렁크 내부 물체를 보호하는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Smart Luggage System)’, 운전자 시선 이동에 따라 사이드 미러 위치를 조정하는 ‘ADSM(Active Digital Side Mirror)’, 에너지 하베스터(Harvester)를 활용한 보조 전력원 ‘무환동력’, 통신을 통해 짐칸의 전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목적 소형상용차 바디빌더(Bodybuilder) 모듈’, 경제운전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트리이비(TREEV)’, 수소전기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한 가습 시스템 ‘H-브리즈(BREEZE)’가 경쟁을 펼쳤다.

각 팀 시연 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실현 가능성, 독창성, 기술 적합성, 고객 지향성을 평가하고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EAI’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대상은 ‘ADSM(Active Digital Side Mirror)’을 제작한 EAI팀에게 돌아갔다. 로보틱스비전AI팀 진문섭 파트장, 원종하 책임연구원, 조경환 책임연구원, 김지원 연구원으로 구성된 EAI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2025 CES’ 견학 기회가 주어졌다.

최우수상은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Smart Luggage System)’을 선보인 포스트잇팀과 ‘H-브리즈(BREEZE)’를 선보인 모이수차팀에게 돌아갔다. 이들 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아시아 지역 해외기술 탐방 기회가 시상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포스트잇’팀이 ‘스마트 러기지 시스템(Smart Luggage System)’을 시연하는 모습.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자동차에 대한 임직원들의 순수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행사”라며, “임직원들이 가진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대차·기아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확신하며 향후 더 많은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도록 이러한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콘셉트는 실제 양산에 적용되기도 한다. 최근 신형 싼타페에 들어간 ‘양방향 멀티 콘솔’은 20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원형이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