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신창훈의 그림을 만나다, '경계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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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신창훈의 개인전 '경계를 넘어서(over the boundary)'가 서울 충무로 스페이스 홍과홍 갤러리에서 오는 30일부터 열린다.
신 작가의 본업은 건축가이다.
"딱딱한 일상이 경계를 잠시 넘는 것이 뭐 대단한가 싶지만 누구에겐 별일이 아닌 것들이 누구에겐 특별함이다. 경계는 누구의 영역에서 바라보고 짐작하느냐에 따라 영역의 확장이며 이상이 된다." 수년 전부터 남몰래 열정을 쏟은 그림은 작가에게 촘촘히 짜인 일상을 넘어서는 '경계'였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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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11월 1일까지
건축가 신창훈의 개인전 '경계를 넘어서(over the boundary)'가 서울 충무로 스페이스 홍과홍 갤러리에서 오는 30일부터 열린다.
신 작가의 본업은 건축가이다. 현재 운생동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명확한 완결을 추구하는 건축 작업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시도, 경계를 넘나들고 색의 덩어리가 뒤섞이는 생기 넘치는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지지 않은 형태와 즉흥성에 치중해 경계 밖의 세상을 상상하며 작업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작품 속 주요 소재인 왕관은 유아기 기억에서 불러왔다. 어린 시절 했던 '왕관놀이'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를 통해 작가는 "꿈과 권위로 상징되는 이상향을 탐색했다"고 했다.
두 차례 개인전을 포함해 여러 전시에서 자유분방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 작가는 말한다. "딱딱한 일상이 경계를 잠시 넘는 것이 뭐 대단한가 싶지만 누구에겐 별일이 아닌 것들이 누구에겐 특별함이다. 경계는 누구의 영역에서 바라보고 짐작하느냐에 따라 영역의 확장이며 이상이 된다." 수년 전부터 남몰래 열정을 쏟은 그림은 작가에게 촘촘히 짜인 일상을 넘어서는 '경계'였을 테다. "경계가 무엇인지 즐거운 탐험을 거치면서 왕관, 고양이, 꽃, 산, 동굴 같은 주인공을 전혀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고 싶었다. 관람객이 건조한 일상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여정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월 열린 '동상이몽'(시카뮤지엄)에 이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 제14회 서울모던아트쇼 '신비의 공간전'(2024), '서울현대미술 조망전'(2024) 등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중앙회화대전(2023)과 서울국제미술대상전(2024)에서 입선에 당선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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