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측이 권성동 제거 제안’ 보도에 이준석 “파벌 갈등 이상 의미 없어”

김경필 기자 2024. 10. 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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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권성동 의원의 ‘제거’를 제안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이 의원이 25일 김 여사가 아니라 친윤계 가운데 ‘김 여사와 가까운’ 분파로부터 제안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매체 뉴스토마토는 이날 “이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김 여사 측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었던 권성동 의원의 제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는 “당시 이 의원은 윤핵관들과 심각한 충돌을 빚었고, 친윤계는 이 의원에게 제기된 ‘성 상납 의혹’을 문제 삼아 대표직 축출을 시도했다”며 “이 의원은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아 직무 정지 상태에 놓였고, 당대표 공백이 발생하자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 의원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여당을 이끌었다”고 했다. 뉴스토마토는 이 시기 “김 여사 측이 이 의원에게 찾아가 권 의원 제거를 제안하며 타협을 시도하는 등 당무에 명백하게 관여했다는 것이 이 의원 설명”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 측’이 권 의원 제거를 제안했다는 시점이 “정확히는 가처분 때”라고 했다. 이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가 정지되고 국민의힘 지도 체제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자 이 의원이 비대위 전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2022년 8월 법원이 받아들인 때였다.

이 의원은 “가처분에서 (친윤계가) 한번 지고 나서, 당황하니까 가처분을 내려주는(가처분 신청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자기들이 권 의원을 제거해주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런데 여기서 주어가 중요하다”며, “나는 (권 의원 제거를 제안한 주체가) ‘김 여사 측’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핵관이 분화됐을 때였다. 소위 말하는 김 여사와 거리가 먼 쪽, 김 여사와 거리가 가까운 쪽으로 나뉘어 있을 때였다”고 했다. 윤핵관이 윤한홍·권성동 의원 등과 장제원·이철규 의원 등으로 나뉘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뉴스토마토 보도의) ‘김 여사 측’이라면 김 여사와 가까운 사람들인데, 이것은 (윤핵관 내에서) 세력 간 대립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지, (권 의원 제거 제안을) 김 여사가 시킨 것인지 내가 어떻게 알겠으며, 알 바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나는 내 명예를 위해 가처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며 그런 제안을 일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윤핵관 중에 권성동 의원이 제일 정상인이고 제일 바른말 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이미 작년에 얘기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그 제안이 김 여사의 뜻이 맞는지를 확인해보려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핵관 내) 파벌 둘이서 완전히 싸우고 있었는데, (권 의원 제거가) 유의미한 제안이라고 판단했으면 내가 그게 누구 뜻이냐고 물어봤을 것”이라며 “애초에 권성동 의원이 거기서 제일 정상인데 (그런 제안을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였겠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명태균씨의 역할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때 윤핵관들이 저와 대통령 후보 사이의 메시지를 굉장히 왜곡하는 일이 많았다”며 “저는 그때 이미 명태균 사장이 적어도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굉장히 친한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쪽(명씨)이 전달하는 (윤석열 후보 측) 메시지와 우리가 그쪽을 통해서 (윤 후보 측에) 전달하는 메시지들이 상당히 정확도 높게 들어갔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명씨가 이 의원과 윤 후보 사이를 단순히 연결하는 역할이었는지, 그 이상이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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