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페네르바체와 1-1 무승부…모리뉴 감독 퇴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5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모리뉴 더비'로 불리며, 양 팀의 감독인 조세 모리뉴가 맨유를 이끌던 시절과의 연관성으로 주목받았다.

맨유는 이번 시즌 UEL 리그 페이즈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쳐 승점 3으로 21위에 랭크됐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2경기 연속 비겼으나 1승 2무로 승점 5를 기록하며 14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1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후반 4분, 유세프 엔 네스리에게 헤더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기를 놓쳤다.

특히, 후반 11분에는 페네르바체의 브라이트 오세이-새뮤얼이 맨유 수비수 마누엘 우가르테와의 충돌로 넘어졌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 장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하자, 그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로 종료되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주심이 한쪽 눈으로 페널티킥 상황을 보면서 동시에 다른 눈으로 벤치에 있는 나의 행동을 지켜본 게 정말 놀라워서 칭찬을 해줬다. 정말 세계 최고의 심판이다"라고 조롱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이번 무승부로 인해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 2무 3패(승점 11)로 12위에 머물러 있으며, 이번 UEL에서도 3무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텐하흐 감독은 2022년 4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계속된 EPL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