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상금 연체액 '비상'…2년 새 3.4배↑

정동진 기자 2024. 10. 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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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8월 말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2022년 말 대비 3.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iM뱅크)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은 476억6천7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9억9천만원이었고, 2023년 말에는 368억8천만원이었습니다.

연체 잔액이 재작년 대비 3.4배, 지난해 대비 1.3배 증가한 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체율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2022년 말 0.59%, 2023년 말 1.07%였는데, 올해 8월 말에는 1.2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비대면 대출이 가능한 인터넷은행에서 연체가 많았습니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317억3천100만원으로 전체 연체 잔액의 67%에 달했습니다.

비상금대출은 최대 300만원의 금전을 연 5∼10%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김 의원은 "소액 비상금 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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