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승왕까지 포기했는데…66구만 던졌던 삼성 원태인의 바람은 간절하다

삼성 원태인(24)은 단독 다승왕의 기회를 포기하고 가을야구에 모든걸 ‘올인’했다.
원태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9월22일 키움전이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16승(5패)를 올리며 다승 부문 1위를 확정지었던 원태인은 시즌 17승을 올릴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등판해서 승리를 올리면 단독 1위로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태인은 단독 1위의 욕심을 버렸다. 포스트시즌에 모든걸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원태인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를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선발 등판의 영광을 안았다. 21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2안타 2볼넷 3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호투가 길게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가 비로 중단되면서 서스펜디드로 형성이 됐고 나머지 1차전 경기는 23일에야 열렸기 때문이다.
삼성은 선발 투수 1명 없이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코너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원태인이 4차전에 나서야만 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그대로 일정이 진행됐더라면 3일 휴식 후 등판해야하는 일정이었다.
원태인은 이같은 일정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원태인은 “진짜 그만큼 모든걸 바치기 위해서 최종전 단독 다승왕도 포기를 했다”고 말했다.
1차전에 내린 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원태인이 쉴 수 있는 시간이 마련이 됐다. 당초 3일밖에 없었던 휴식일이 4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차전에 던진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또 순서대로라면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원태인은 강행군을 이어가게 된다.

원태인은 “7차전도 3일 쉬고 하라고 한다면 등판을 할 것이고, 불펜 대기를 하라고 한다면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사실 시즌을 치르면서 쌓인 잔부상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원태인은 “아픈데야 정말 많지만 진짜 언제 올 지 모르는 기회이지 않나”라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우리 선수들 다들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원태인이 간절히 바라는 건 우승이다. 그는 “우승을 한다면 뭐든 못 바치겠느냐”라면서도 ‘혹사’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오래오래 야구할 수 있도록 스스로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최대한 안 다치고 오래 선수 생활 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2차전을 모조리 내주면서 아쉬움을 가득 안고 대구로 향했다. 3차전 선발 투수는 대니 레예스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레예스가 호투로 다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원태인이 간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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