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제대로 싸우라"…국힘 "우리 대표를 野가 응원?, 정상아냐"

김세희 2024. 10.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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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화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 당의 전통적 관례이고 당헌 당규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입법사항이거나 여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안인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지휘권한 사항이며, 이에 관한 최종결정권은 의원총회가 가지는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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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국회 상임위를 방문해 여야 의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화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한편,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는 한동훈 대표에게 은근히 힘을 싣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 내부의 무익한 혼선을 어디선가 즐기고 있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끝내 거부하고 있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우리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이로 인해 그동안 역대 원내대표들이 모두 당론으로 특별감찰관 선임 건과 연계해 민주당과 협상해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당대표 권한이냐 원내대표 권한이냐를 두고 마치 시비하듯 논쟁을 벌이는 모습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와 특별감찰관 추천 소관 문제를 충돌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제 경험상으로는 원내업무에 관해선 원내대표에게 그 지휘권한과 책임이 있다"며 "그렇기에 당대표였던 저는 현역 의원이었음에도 원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와 사전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우리 당의 전통적 관례이고 당헌 당규의 취지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입법사항이거나 여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안인 경우에는 원내대표의 지휘권한 사항이며, 이에 관한 최종결정권은 의원총회가 가지는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또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와 같은 임명직이 아니라 의원들의 선거로 뽑힌 선출직으로서, 당헌 당규 어디에도 당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투톱 체제'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1심 판결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대표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담이 진행되기 직전인 지난 21일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국정 기조 전환을 끌어내고 정치를 살려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한 바 있다.

이런 분위기는 한 대표가 전날(24일)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9개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찾아 의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도 드러났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한 대표를 향해 "제대로 싸우라"며 응원을 보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한 대표가 진정 대통령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 이제는 결단하라"며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뻔뻔한 거부권 방탄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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