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진 원흉' 지목받던 매디슨, SON 대신 주장 완장→훈훈한 PK 양보, "나도 차고 싶었지만..."

사진=풋볼 런던

[포포투=김아인]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킥을 히샬리송에게 양보한 비화를 털어놨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AZ 알크마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UEL 3연승을 거뒀고, 라치오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UEL 경기에 이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부상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했던 히샬리송도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왔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오른쪽을 맡았다. 루카스 베리발,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프레이저 포스터가 선발 명단을 채웠다. 웨스트햄전 이후 컨디션에 무리가 있던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에 뛰지 못했다.

전력상 토트넘이 우세했던 만큼 경기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쥐었다. 90분 동안 16차례 슈팅을 퍼부었고 유효 슈팅은 5개를 기록했다. 다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8분 베리발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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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키커로 나서기 위해 히샬리송이 공을 잡고 부주장 매디슨과 이야기를 나눴다. 매디슨은 그에게서 공을 뺏으려 했다. 벤탄쿠르가 히샬리송을 설득하면서 공은 매디슨에게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는 히샬리송이 볼을 잡고 준비하고 있었다. 결국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을 준비했고, 그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세리머니를 펼친 히샬리송은 매디슨과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결승골로 1-0으로 알크마르에 승리했다.

경기 후 매디슨은 자신이 히샬리송에게 양보했음을 밝혔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처음에는 우리 둘 다 차고 싶어했다. 난 베테랑이고 오늘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다시 생각했다.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스트라이커로서 힘든 상황이었다. 그럴 때 첫 골은 자신감을 준다. 내가 주장이 아니었더라도 난 여전히 팀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에게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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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디슨의 행동을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매디슨은 오늘 뛰어났다. 그는 주장이었고, 매우 창의적이었으며,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켰다. 그가 오늘 히샬리송이 매우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알았던 거 같다. 스트라이커에게 골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디슨이 그에게 책임을 맡긴 것은 훌륭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히샬리송은 골을 넣어야 했고 그걸 잘 해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합류한 매디슨은 시즌 초 최고의 이적생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장기 부상 이후에는 컨디션이 크게 저하됐고, 부진이 길어졌다. 개막 후에는 리그 8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추가하며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전반전만 소화하고 조기 교체됐다. 이후 현지에선 그가 토트넘 경기력을 부진하게 하는 원흉이라며 선발에서 빠져야 한다는 혹평을 내렸다. 이날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역할을 다하면서 토트넘 승리에 기여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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