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대장균 쇼크', 하루 만에 주가 회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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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맥도날드 식중독 사건이 발생해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지만 맥도날드 주가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취식한 이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조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3일(현지 시각) 맥도날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98.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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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소비자 '징벌적 손해배상' 규모에 관심
사건 발생 이틀 뒤 주가 다시 오름세
22일(현지시각) 미국 맥도날드가 판매하는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취식한 이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조사에 나섰다. CDC는 미국 10개 주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1명이 사망, 49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 변종 'O157:H7'이 검출됐다.
맥도날드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해당 사건이 보도되자 주가가 내려가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6조원이 증발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23일(현지 시각) 맥도날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98.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5.12% 내린 금액이다. 시가총액은 2141억7700만달러로 전날보다 115억6300만달러(약 15조95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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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원인에 대한 명확한 파악 ▲식자재 수급 및 보관에 대한 사후 관리 ▲피해 소비자 배상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다.
조 얼링거(Joe Erlinger) 미국 맥도날드 사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1만4000여개 매장 가운데 20%에 달하는 점포에서 문제 메뉴를 즉각 철수했다"로 말했다.
미국 정부는 12개 주에 걸쳐 해당 메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처를 내렸다.
이번에 발견된 대장균은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사망한 피해자는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에서는 칩토틀레 멕시칸 그릴, 잭인더박스 등 레스토랑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분석가 브라이언 바카로는 칩토틀레가 식중독 사건 이후 경영 안정화에 1년6개월이 걸렸고 잭인더박스는 4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칩토틀레는 사건이 발생한 2015년 이후 3년 동안 주가가 50% 가까이 하락했다.
맥도날드가 피해자들에게 어떤 배상을 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1992년 맥도날드 DT(드라이브 스루)에서 산 커피가 쏟아져 3도 화상을 입은 소비자가 맥도날드를 고소해 34억원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맥너겟이 떨어져 다리 화상을 입은 8세 소녀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화제가 됐다.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맥도날드는 방어에 성공한 듯한 모습이다.
24일(현지 시각) 맥도날드는 전날 종가보다 1.01% 오른 301. 58달러로 장을 마쳐 회복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맥도날드 본사의 빠른 대처와 함께 저가 매수를 노린 이들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주가가 지속 상승세에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맥도날드 주가는 수십년간 우상향 추세였고 올해만 5~6% 상승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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