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요구 묵살?”…김건희 여사, 尹‧韓 면담 사흘 만에 ‘공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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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면담' 후 사흘 만에 김건희 여사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의 요구사항을 며칠 만에 완전히 묵살시켜버린 처사"라며 "오늘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 다시 20% 최저치를 기록한 핵심 원인도 결국 '김 여사 리스크' 아니었나. 이런 식으로 가다간 당정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물론 함께 침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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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0%, 핵심 원인은 ‘金 리스크’…“당정 함께 침몰 가능성도”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면담' 후 사흘 만에 김건희 여사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폴란드 대통령 내외와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차원에서다. 이에 정치권에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촉구한 '김 여사 공개 활동 중단' 요구가 묵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당정관계의 깊은 골이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24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행사에 이어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후 김 여사는 폴란드 영부인과 친교 행사, 국빈 만찬 등 외교 일정도 함께 소화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1일 동남아 3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13일 만이다.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환영식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두다 대통령과 배우자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를 비롯해 양국의 주요 참모진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함께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그 뒤로 김 여사와 두다 여사도 함께 이동하며 대화를 나눈 장면도 포착됐다.
이후 윤 대통령 내외는 두다 대통령 내외와 국빈 만찬도 가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참석이 국익을 위한 필수 외교 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면담 과정에서 한 대표에게 "김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친한(親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표의 요구사항을 며칠 만에 완전히 묵살시켜버린 처사"라며 "오늘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또 다시 20% 최저치를 기록한 핵심 원인도 결국 '김 여사 리스크' 아니었나. 이런 식으로 가다간 당정 관계가 멀어지는 것은 물론 함께 침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사유로 '김 여사 문제(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요구한 3대 사항(▲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의혹 규명 절차 협조)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건을 거론하며 사실상 한 대표의 플랜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당내에선 '특별감찰관 임명'을 놓고 분열이 시작된 분위기다.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의지를 확고히 하자, 친윤(親윤석열)계로 꼽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에 한 대표도 "당대표는 원내외 업무를 총괄한다"며 다시금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원투펀치' 간 갈등이 벌어지면서 당내 계파 신경전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친한계에선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혹시 원천 반대하느냐(배현진 의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공약한 것에 반대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박정훈 의원)"며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반면 친윤계 인사들은 "원내 사안을 대표가 감독하는 것은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홍준표 대구시장)"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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