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수치 500 넘었다" 故김수미 사인...고혈당 쇼크, 뭐길래?
25일 오전 향년 75세로 별세한 김수미의 최종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사인을 조사한 경찰이 고혈당 쇼크사가 최종 사인이라고 알렸다"면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친정엄마'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가 표절시비에 휩싸이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체력 소모가 컸고, 이로 인해 피로가 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당 쇼크, 혈당 수치 500mg/dL이상...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발생해 심정지 일으켜
김수미의 사인으로 알려진 고혈당 쇼크는 혈당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응급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 당뇨교육실 자료에 따르면 보통 혈당이 180mg/dL 이상 계속 높아지면, 당이 소변으로 빠지기 시작하면서 피로감, 잦은소변, 극심한공복감, 피부 및 구강의 건조, 시야가 흐려짐 등의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김수미 사인을 설명하는 아들 정명호 이사의 말에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는 의미는 혈당 수치가 500mg/dL 이상이라는 것을 뜻한다. 매우 심각한 상태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다.
혈당 500mg/dL 이상 수치라면 당뇨병과 관련된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이하 DKA)이나 고혈당성 고삼투성 비케톤성 상태(Hyperosmolar Hyperglycemic State, 이하 HHS)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두가지 상태는 모두 고혈당 쇼크로 간주되며, DKA나 HHS 모두 혈당 조절 실패로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김수미의 상태와도 유사한 HHS는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며, 혈당이 극도로 높아지고(일반적으로 600mg/dL 이상), 신장이 소변을 통해 과도한 당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는 상태다. 케톤체는 거의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산증은 발생하지 않지만, 혈액 내 삼투압이 높아지면서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혼수 상태나 심각한 정신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와 혈액순환의 문제로 인해 심정지나 신부전 등이 발생한다.
DKA는 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신체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케톤체가 생성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산성화되는 대사성 산증 상태가 된다. 혈당이 높고(일반적으로 250mg/dL 이상), 케톤체가 축적되면서 메스꺼움, 구토, 복통, 혼수 상태 등이 나타난다. DKA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로 인해 심정지나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HHS와 DKA 모두 일반적으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불균형, 혈액점도 증가, 혈관손상 등에 의해서 심정지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혈당 쇼크가 일어나는 주요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인슐린을 충분히 투여하지 않거나 주사를 놓치면 고혈당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감염 등 신체에 부담을 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인슐린 요구량이 급격히 증가한다.△스테로이드나 일부 이뇨제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고혈당 쇼크가 오면 그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갈증, 다뇨 (과다한 소변), 탈수, 혼란 및 의식 저하, 빠른 호흡 (특히 DKA의 경우), 복통, 메스꺼움, 구토 (주로 DKA에서 나타남)이 있다.
고혈당 쇼크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정맥 내 수액 공급과 인슐린 투여를 통해 혈당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수미 처럼 혈당이 500mg/dL 이상이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맥 수액, 인슐린 투여 및 전해질 교정을 받아야 한다. 탈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물 이외의 음료, 특히 당분이 포함된 음료는 피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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