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비리’ 아리셀 모기업 에스코넥 임직원 7명 송치

이정하 기자 2024. 10. 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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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 전현직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로 에스코넥 관계자 ㄱ씨를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14명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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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배터리 품질검사 조작
지난 6월24일 공장 화재로 노동자 23명이 숨진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도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이정하 기자

군납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 전현직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로 에스코넥 관계자 ㄱ씨를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ㄱ씨 등은 2017~2018년 국방부에 82억원 상당의 전지를 납품하면서 시험테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하거나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받던 중 숨진 에스코넥의 전 관리자급 직원 ㄴ씨와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2명 등 3명에 대해서는 불송치를 결정했다. ㄴ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인 지난 16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입건한 아리셀 관계자 14명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입건된 아리셀 직원들도 2021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군에 전지를 납품하면서 에스코넥과 같은 수법으로 품질검사를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리셀과 에스코넥 대표이사인 박순관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이 ‘품질검사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박 대표가 조작 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불입건 처리했다.

박 대표와 박 총괄본부장은 지난 6월24일 아리셀 공장에서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해위험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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